美증시, 물가 급등에도 상승 마감..코스피도 3000선 회복할까

김영상 기자 2022. 1. 13.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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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전]
(서울=뉴스1) 이성철 기자 =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날보다 1.54%(45.10포인트) 상승한 2972.48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긴축 우려에 따른 시장의 우려가 조금씩 해소되는 모습이다. 12월 소비자물가 지표를 통해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감이 나오면서 미국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원/달러 환율도 하락하면서 전날 2970선을 회복한 코스피가 꾸준히 상승 흐름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0.11% 오른 3만6290.32로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0.28%, 0.23% 올랐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737%로 소폭 하락했다.

이날 사상 최고 수준의 물가지수 발표에도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상승 흐름을 탔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7.0% 상승하면서 1982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도 지난달 발표를 상회한 5.5%로 집계됐다. 다만 이번 지표는 예상치에 부합했고, 지난달보다는 상승세가 제한되거나 둔화되면서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이슈도 함께 부각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파월 연준 의장의 청문회에서 시작된 통화정책 안도감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며 "CPI는 전월 대비 변화율이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물가 상승률이 정점을 통과한다는 기대감이 반영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관련 지표 발표 이후 달러화는 약세, 국채금리는 하락하는 경향 속에서 주식시장이 상승 출발했다"며 "다만 높은 인플레의 장기화 가능성이 여전해 파월 의장이 시사한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이날 테슬라는 4분기 실적이 개선된다는 전망에 3.93% 상승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팀즈의 새로운 기능이 수익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소식에 1.04% 올랐다.

일부 연준 위원들이 연내 4회 금리 인상 등 빠른 긴축을 주장하고 있지만, 연준의 양적 긴축 우려를 시장에서 상당 부분 소화되는 모습이다. 4분기 실적 시즌이 다가오면서 시장 참여자들이 실적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델타항공(13일), JP모건·웰스파고·씨티그룹(14일) 등이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날 코스피는 1.5% 상승한 끝에 2970선을 회복했다. 미국 연준이 양적긴축 시기를 예상보다 늦춘다는 소식과 함께 외국인의 순매수가 유입되면서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증시가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상승 마감하면서 이날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외국인 수급을 제한했던 원/달러 환율이 1180원대로 하락한 점도 투자심리를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서상영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실적 시즌을 앞두고 실적 개선 기대가 높은 종목군을 중심으로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다만 높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하고, 전날 한국 증시의 강세가 뚜렷해 매물 소화 과정이 필요해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는 반도체, IT 등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과 국내 투신권의 순매수 추세가 유효하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전날 급등했던 2차전지 등 성장주의 단기 차익실현 물량 출회 가능성이 있고, 옵션 만기일과 LG에너지솔루션 상장 경계감에 따른 수급 변화가 장중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 당분간 경제지표 결과가 예상보다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의 영향이 미치는 가운데 병목현상 완화 시점도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이경민 팀장은 "코스피 2950선 이상에서 주식비중 축소와 현금비중 확대 전략을 유지한다"며 "단기적으로 이동평균선(15일, 40일)이 위치한 코스피 2980선 돌파와 안착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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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상 기자 vide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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