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첫 풀타임 주전 클로저, "피지컬? 자신있다"

이솔 기자ⓒMHNSports, '클로저' 이주현 선수

(MHN스포츠 이솔 기자) 불리한 게임의 운명을 바꿔낸 '클로저' 이주현 선수가 첫 '유관중 경기' 소감을 전했다.

지난 12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펼쳐진 LCK 개막전 경기에서는 신인 위주의 리빌딩을 마친 리브 샌드박스가 '롤드컵 경험자'들로 구성된 DRX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경기의 MVP는 탑 라이너 도브(1세트 트린다미어)와 정글러 크로코(2세트 신 짜오)였으나 승리를 결정지은 선수는 환상적인 텔레포트 활용을 보여준 클로저(2세트 아칼리)였다.

경기 후 인터뷰에 참석한 그는 "첫 유관중 경기인데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리브 샌드박스 소속으로 첫 경기에 임한 그는 "코치진 및 선수단이 매우 만족스럽다. 개인적으로는 다 좋은데, 외부에서는 우리가 타 팀에 비해 이름값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았다. (오늘 경기로) '잠재력'에 대한 증명은 마친 것 같다"고 전했다.

경기 내에서 폭발력보다는 안정성을 선보인 그는 "경기 전부터 '실수하더라도 정신 똑바로 차리고 우리 할 것만 하자, 불리해도 상대 실수를 잘 찾아보자'라고 거듭 이야기했다"며 "우리가 불리한 와중에도 안정적으로 집중력을 잃지 않았던 것이 승리 요인인 것 같다"고 경기에 대해 평했다.

이번 시즌 합류한 미드 전담 '폰' 허원석 코치에 대해서는 "내가 미처 깨닫지 못한 잔기술들을 알려주신다. 아이템 선택부터 순간적인 판단까지 노련하게 지도해주시는 덕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적극적인 코칭 덕분일까? 클로저는 한층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폰 코치님께서 좋은 코칭을 해주신 만큼, 나 또한 내 시그니쳐 챔피언인 아칼리-이렐리아 등을 하루빨리 보여주고 싶다. 물론 현재 대세 챔피언으로 꼽히는 빅토르-코르키 등이 초-중-후반 모두 강력한 '버티면 캐리하는' 픽이지만, 나는 '피지컬'을 뽐내고 싶다"라며 다음 시즌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이어 LCK 샤오후로 거듭난 '도브' 김재연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그는 "도브선수와 직접 칼을 맞대 본 입장에서 원래 미드에 설때부터 잘하는 선수였다. 탑으로도 충분히 잘 할거라고 예상했다.

인터뷰의 마지막은 팬분들께 대한 감사 인사였다. 그는 "경기를 보고싶어하신 팬분들이 정말 많다. 마음같아서는 한분한분 다 모시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다만 오신 팬분들께서 실망하지 않도록 '보여 드릴 것'(피지컬)도, '해야 할 것'(승리)도 모두 놓치지 않는 시즌을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