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인플레'에도 美증시 UP..대형기술주↑[뉴욕마감]
인플레이션이 약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8.30포인트(0.11%) 오른 3만6290.32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3.28포인트(0.28%) 오른 4726.35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34.94포인트(0.23%) 오른 1만5188.39로 장을 마쳤다.
인플레이션 수치는 1982년 이후 역사적인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시장 전망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이에 뉴욕증시는 안도감 속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소비자물가가 약 4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치솟았다.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이르면 3월부터 금리 인상을 시작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것이 시장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5% 상승하며 시장 예측치(0.4%, 월스트리트저널 기준)를 상회했다. 12개월 기준으로 CPI는 7% 상승하며 1982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6% 상승하며 시장 전망치(0.5%)를 상회했다. 이로 인해 12개월 상승률은 기준 4.9%에서 5.5%로 높아지며 1991년 이후 31년 만에 최고기록을 썼다.
주거비와 중고차 가격 상승이 CPI 상승을 주도했고, 식품가격 상승도 물가에 상당한 영향을 줬다.
CPI 구성의 3분의1 가량을 차지하는 주거비용은 전달보다 0.4% 상승했다. 팬데믹 기간 중 임대료는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데, 최근 3개월 연속 0.4% 상승했다.
지난달 중고차 가격은 3.5% 급등했고, 신차와 트럭 가격도 1% 올랐다. 자동차 가격이 오른 것은 생산에 한계가 있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식료품 가격은 지난달 0.5% 상승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6.5% 오르며 13년만에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내내 인플레이션을 주도했던 에너지 가격은 지난달 하락했다. 에너지지수는 11월보다 0.4% 하락하며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월간 기준 하락세를 보였다.
블룸버그는 "이같은 수치는 연준이 3월부터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할 것이란 기대감을 높인다"며 "이는 불과 몇 달 전 예상했던 일정보다 대폭 앞당겨진 움직임"이라고 보도했다.
바클레이스의 마이클 가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와 노동시장 관련 특별한 예외적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연준의 3월 금리인상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없을 것"이라며 "연준은 준비가 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인플레이션 인사이트의 오마어 샤리프 창립자는 "분명히 7%는 상당한 충격"이라며 "인플레가 7% 수준에서 안정화 단계에 들어갈 수는 있지만 그 정점에서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이 선호하는 2% 수준에 근접하려면 올해 말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이란 전망이다.
LPL파이낸셜의 배리 길버트 자산배분전략가는 "우리는 2022년 초까지 1년간의 인플레이션 수치가 정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치 못했는데,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공급망 붕괴는 이런 상황을 더욱 강화시킬 것"이라며 "지금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인플레이션이 둔화될 시기가 언제가 될 것인지이며, 이는 궁극적으로 연준이 얼마나 공격적으로 행동에 나설 지에 달렸다"고 진단했다.
대형 기술주들도 상승했다. 테슬라가 3.92% 오른 가운데, 애플과 엔비디아는 각각 0.25%, 0.65%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도 각각 1.04%, 1.21% 상승했다.
반면 펠로톤과 줌 비디오는 각각 5.67%, 3.03% 하락했고, 쿠팡은 6.43% 내렸다.
바이오젠은 알츠하이머 치료제 '애듀헬름'의 메디케어 적용이 임상실험에 등록한 초기 환자들에게만 적용될 것이라는 소식에 6.70%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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