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협상 부진 속 이란, 억류 프랑스 학자 재수감

최서윤 기자 2022. 1. 13.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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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자국에서 1년 넘게 가택연금 상태로 복역해 온 프랑스계 이란인 인류학자 파리바 아델카(61)를 다시 감옥으로 보냈다고 12일(현지시간) AFP 통신이 파리의 지지자 단체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파리의 지지자 단체는 아델카의 교도소 재수감 소식을 전하며 "이란 정부는 여전히 불투명하고 아델카의 활동과는 무관한 대내외적 목적으로 아델카를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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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양국 관계 부정적 결과 초래..석방 촉구"
이란에 억류돼 징역 5년 형을 선고 받은 이란계 프랑스인 인류학자 파리바 아델카(사진)가 가택연금 상태에서 감옥으로 재수감되면서, 핵 합의(JCPOA) 복원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이란과 프랑스 간 외교 문제로 비화할 조짐이다. © AFP=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이란이 자국에서 1년 넘게 가택연금 상태로 복역해 온 프랑스계 이란인 인류학자 파리바 아델카(61)를 다시 감옥으로 보냈다고 12일(현지시간) AFP 통신이 파리의 지지자 단체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프랑스 외무부는 즉각 성명을 내고 "아델카의 재수감 결정은 양국 관계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뿐이며,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며 석방을 촉구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 연구원인 아델카는 2019년 6월 연구 목적으로 이란에 입국한 뒤 체포돼 이듬해 5월 국가 안보에 반하는 음모를 꾸민 혐의로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직접 나서 아델카의 석방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날 파리의 지지자 단체는 아델카의 교도소 재수감 소식을 전하며 "이란 정부는 여전히 불투명하고 아델카의 활동과는 무관한 대내외적 목적으로 아델카를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란계 반체제 시인 겸 영화감독 박타시 압틴이 최근 수감생활 중 코로나19 감염으로 테헤란 소재 종합병원에 이송됐지만 끝내 숨진 점을 들어, 아델카의 목숨도 위험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란 핵 합의(JCPOA) 복원 로드맵 마련을 위해 2021년 4월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고 있는 회담이 6월부터 5개월간 멈춰 섰다 그해 11월 말 재개됐다. 사진은 2021년 12월 3일 7차 협상 모습,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이번 사태는 미국과 이란의 2015년 핵 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공동 복귀 로드맵 마련을 위한 협상이 작년 4월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JCPOA는 이란과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및 독일이 이란의 핵 개발을 제한하는 대신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 해제를 약속하며 맺은 합의지만,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일방 탈퇴로 표류했다.

조 바이든 정부의 JCPOA 복귀 의지에 따라 유럽연합(EU)의 중재로 협상이 열리고 있지만, 대화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장-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은 전일 빈 회담의 속도는 이란 당국자들의 낙관적 태도와는 달리 너무 느리다며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작년 6월 이란에 강경 보수 성향의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 취임 이후 6차 협상에서 멈춰 섰던 대화는 5개월 만인 11월 29일 재개했다. 이어 지난 3일 다시 시작한 대화는 이르면 이달 말쯤 마무리될 전망이지만,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할지는 미지수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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