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발목 잡은 오미크론..1학기도 '원격수업' 병행 움직임

정지형 기자,서한샘 기자 2022. 1. 13.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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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예측으로 대학들이 1학기 수업운영 방식을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13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 주요 대학 중 2022학년도 1학기 수업운영을 안내한 곳을 살펴보면 지난해와 동일하게 대면·비대면 수업 병행 방식을 택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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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확산에 온·오프라인 병행 불가피"
대면수업 확대 계획했지만 원칙 수정 고심도
서울 한 대학교 강의실. 2021.9.1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서한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예측으로 대학들이 1학기 수업운영 방식을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13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 주요 대학 중 2022학년도 1학기 수업운영을 안내한 곳을 살펴보면 지난해와 동일하게 대면·비대면 수업 병행 방식을 택하는 모습이다.

지난 11일 1학기 수업운영 방안을 공지한 경희대는 전공강의는 배정인원이 30명 이하일 경우 대면수업을 허용하되 30명 초과면 비대면수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교양강의는 일부를 제외하고 비대면수업을 원칙으로 하는 등 지난해 수업운영 방식과 유사했다.

서강대도 40명 미만 강의는 대면수업, 40명 이상은 비대면수업을 원칙으로 하기로 했다.

다만 서강대는 "수업운영 방식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연동한다"며 "학기 중 코로나19 감염 위험도가 증가할 경우 수업 방식이 변경될 수 있다"고 안내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교육분야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에 따라 1학기부터 대면수업을 원칙으로 하는 대학 학사운영 정상화 계획을 내놨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대면수업을 이전보다 늘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 대학들 판단이다.

대학생이 속한 만 20~29세 연령대 백신접종률을 보면 전날(12일) 0시 기준으로 1차 98.1%(628만5651명) 2차 95.7%(612만6523명)로 높은 수준이다.

초·중·고교보다는 코로나19 백신에 기댈 수 있는 여지가 크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백신효과를 낙관할 수만은 없게 됐다.

4년제 대학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관계자는 "오미크론이 확산하는 양상이어서 아무래도 온·오프라인 병행이 불가피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립대는 교육분야 단계적 일상회복 추진 방안에 따라 지난해 12월 이미 2022학년도 1학기 수업운영을 안내하면서 "대면수업 운영을 원칙으로 한다"고 공지한 대학 중 한 곳이다.

하지만 대학 측은 오미크론 변이가 고려되지 않은 상황에서 만들어진 방안으로 교육부 지침에 따라 계획이 변동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동국대도 최근 학생들에게 "대면수업 확대를 원칙으로 2022학년도 1학기 수업 운영을 계획했다"면서도 "코로나19 감염의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어 향후 추이에 따라 원칙 수정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동국대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방역대책, 교육부 대학 학사운영 지침 등을 고려해 수업운영 계획을 오는 17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대학 사이에서는 교육부가 지침을 신속하게 내려줄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1학기는 1학년 신입생이 입학해 지금도 대학으로 합격자들이 1학기 수업운영 방식을 묻는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한 대학 관계자는 "신입생 학부모분들이 자녀 거주지 문제 때문에 많이 문의한다"면서 "마땅한 답변을 못 내놓고 있는데 교육부에서 수업방식 지침을 가급적 빨리 내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 사이에 각 대학에 1학기 수업운영 관련 지침을 안내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와 방역상황에 변동이 커서 고민이 많다"면서 "대학 관계자와 대학생이 참여하는 방역·학사관리 TF(태스크포스)팀에서 논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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