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FA 시장도 광풍? 오지환-전준우 헐값 계약이 2년 전이었다

김태우 기자 2022. 1. 13.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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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금을 합치면 총액 1000억 원 이상의 현금이 계약서에 적힌 '역대급'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이 끝났다.

수도권 B구단 사장은 "올해 외야수들이 한바퀴를 돌았다. 외야가 필요한 팀들이 외야 보강을 했기 때문에 이쪽보다는 최근 FA 시장에서 귀했던 투수들의 판이 만들어질 것이다. 상대적으로 투수들이 좋은 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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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도 FA 시장은 변수가 많은 만큼 예상하기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예상이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보상금을 합치면 총액 1000억 원 이상의 현금이 계약서에 적힌 ‘역대급’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이 끝났다. 예비 FA 선수들은 올해 FA 시장을 보며 한껏 기대치가 올라갔을 것이다. 그러나 “시장은 생물”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올해 FA 시장이 광풍으로 끝나면서 2023년도 KBO FA 시장 또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 선수들의 기준선을 높여 놓으면서 내년 협상 테이블 첫 제시액부터가 달라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실제 S급으로 분류되는 선수들은 총액 100억 원 이상의 계약이 속출할 것이라는 전망도 설득력이 있다. 협상에서 중요시되는 것 하나가 비슷한 성적을 낸 타 선수들과 비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관계자들의 시선이 꼭 그렇지는 않다. 특히 구단들의 시선이 그렇다. 정작 돈을 쓴 당사자들이지만, 구단들조차 올해 FA 시장이 이례적으로 달아올랐다는 데 시각을 같이 한다.

수도권 A구단 단장은 “구단 사정들은 분명 어려웠다. 이건 부정할 수 없다. 다만 이적하지 않을 것으로 봤던 나성범이 거액에 이적하면서 연쇄 효과가 일어났다. 만약 나성범이 이적하지 않았다면 사정은 조금씩 달라졌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도권 B구단 사장은 “올해 시장에 큰 금액이 오간 이유는 간단하다. 좋은 선수들이 많이 풀렸기 때문”이라고 단언하면서 “내년 FA 클래스가 그 정도가 될지는 개인적으로 회의적이다”고 했다. 올해처럼 광풍을 이끌고 이어 갈 만한 대형 계약들이 계속 나와야 하는데 산발적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시장 상황은 매해 바뀐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오지환(LG)이나 전준우(롯데)가 시장에서 고전하며 예상보다 낮은 금액에 도장을 찍은 게 불과 2년 전이다. 올해 시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고 해서 내년 시장도 같은 온도를 유지할 것이라는 보장은 전혀 없다는 게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이야기다. 그때 시장 상황을 봐야 한다는 것이다. 내년에 사실상 2년치 FA 선수들이 한꺼번에 풀린다는 점도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2023년 시행을 앞둔 샐러리캡 시행도 변수다. 이제는 팀 연봉을 주도면밀하게 계산해야 하는 시기다. 무턱대고 큰 지출이 어려울 수 있다. A구단 단장은 “내년(2023년 FA) 시장은 결국 샐러리캡에 여유가 있는 팀들이 얼마나 쓰느냐에 달렸다고 본다. 그 팀들이 적정한 수준의 성적을 내고, 달릴 타이밍이라고 판단을 해야 한다. 올해 성적도 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투수 시장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수도권 B구단 사장은 “올해 외야수들이 한바퀴를 돌았다. 외야가 필요한 팀들이 외야 보강을 했기 때문에 이쪽보다는 최근 FA 시장에서 귀했던 투수들의 판이 만들어질 것이다. 상대적으로 투수들이 좋은 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대어급이었던 박종훈 문승원(이상 SSG)이 모두 SSG와 5년 장기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남은 선수들이 수혜를 볼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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