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생각 많은 백기자] 부동산 기자도 벼락거지 수두룩한 이유

백윤미 기자 2022. 1. 13. 06: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동산 기자는 부동산 뉴스의 최전선에 있다.

매일 기사를 쓰기 위해 각종 최신 부동산 소식을 섭렵함은 물론이고, 인터뷰로 관계를 맺고 있는 전문가도 많다.

하지만 이들이 모두 성공한 부동산 투자자냐고 묻는다면 아니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마찬가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유튜브 채널 '백윤미의 손품임장'

부동산 기자는 부동산 뉴스의 최전선에 있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아파트 매매·전세 상승률을 비롯해 각종 통계를 빨리 접하고, 기사로 써 낸다. 매일 기사를 쓰기 위해 각종 최신 부동산 소식을 섭렵함은 물론이고, 인터뷰로 관계를 맺고 있는 전문가도 많다. 하지만 이들이 모두 성공한 부동산 투자자냐고 묻는다면 아니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마찬가지다. 일종의 천기누설인데, 부동산 전문가들도 투자를 다 잘 하는 건 아니다. 전문가로 이름을 날리고 나서도 한참 뒤에 집을 사 왕복 출퇴근 3시간 ‘몸테크’를 하고 있는 전문가, 상황이 여의치 않아 아직 무주택자인 전문가도 있다.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부동산 전문가가 어딘가 투자했다가 실패했다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들려온다.

부동산 업계에서조차 투자 결과와 그에 따른 부의 격차가 벌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부동산 취재를 하면서 느낀 점은 바로 ‘실행력’의 차이 때문이라는 것이다. 투자에 있어서 실행력은 부동산업계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내게 상담을 요청하는 지인들만 보아도 눈앞에 같은 기회가 있어도 그것을 잡느냐 마느냐에 따라 투자 결과가 달라진다.

기회를 잡는 사람들과 아닌 사람들의 차이는 식견이나 지식에서 벌어지는 것도 아니다. 그건 정말 보통의 두뇌를 갖고 있는 내가 증명할 수 있다. 나는 코로나 펜데믹 이전 사회부 법조팀에 근무하며 살인적인 근무량에 대한 스트레스를 소비로 풀던 욜로족이었다. 그런 내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재택근무를 시작하면서 생긴 시간에 재테크 책을 읽게 됐고, 부동산과 주식 투자에 눈을 떠 투자를 ‘했다’.

자산시장의 흐름에 몸을 맡긴 결과 운이 좋게도 수익을 내게 됐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장기투자를 원칙으로 하고 있기에 대부분 보유 중인 주식은 원금 대비 4배 정도가 됐다. 악착같이 종잣돈을 모아 마련한 내 집도 다른 집만큼은 올랐다. 책에서 읽은 것을 실제로 행동에 옮겼을 뿐인데, 나이에 비해 빨리 자산을 불릴 수 있었다. 몸소 경험했기에 실행력 덕분이라고 말할 수 있다.

투자에 있어서 실행력의 중요성은 대다수 부자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100만 재테크 유튜버이자 누구보다 부자를 많이 만나는 ‘김작가TV’ 김도윤 작가의 책 ‘럭키’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다. 궁핍하게 삶을 살던 어떤 이가 ‘왜 자신을 한 번도 도와주지 않느냐’며 신을 원망하는데, 신이 나타나 ‘팩폭’을 날린다. “너는 복권 한 번 긁어 본 적이 있느냐. 복권을 안 긁는데 무슨 수로 도와주란 말이냐”

아무리 고급 정보를 입수해도, 책을 읽고 공부를 해도 실행력이 없으면 결국 무소용이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행동과 함께하는 투자를 했으면 좋겠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