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바르셀로나는 잊어라..'각자도생' 백승호·이승우·장결희의 축구인생 2막 [스토리사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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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FC바르셀로나(스페인) 유스 3총사(백승호·이승우·장결희)는 한국축구의 희망이었다.
백승호가 1997년생, 이승우와 장결희가 1998년생으로 10대 중반의 어린 나이였지만 그들의 일상은 주요 뉴스로 다뤄졌다.
장결희는 아스테라스 트리폴리스FC(그리스), 백승호는 지로나FC(스페인), 이승우는 헬나스 베로나FC(이탈리아)와 각각 계약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처음 스페인으로 축구유학 떠날 때의 부푼 꿈을 되새기며 새롭게 각오를 다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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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가 발목을 잡았다. 18세 미만 선수들의 해외이적을 금지하고 있는 FIFA의 규정 탓에 가시밭길을 걸었다. 2013년부터 경기 출전은 물론이고 훈련도 할 수 없었다. 징계가 풀린 건 2016년이었다. 이미 성장은 더뎌졌다. 제대로 뛰지 못한 이들에게 바르셀로나의 성인무대는 버거웠다. 다른 팀으로 눈을 돌려야했다.
이들은 2017년 여름 뿔뿔이 흩어졌다. 장결희는 아스테라스 트리폴리스FC(그리스), 백승호는 지로나FC(스페인), 이승우는 헬나스 베로나FC(이탈리아)와 각각 계약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모두 생소한 구단들이었지만 꾸준히 뛸 수만 있다면 또 다른 기회가 올 것이라고 믿었다.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유럽 무대에서 자리 잡지 못한 이들은 차례로 국내로 돌아왔다.
장결희가 가장 먼저 복귀했다. 그리스 1부 리그 경기를 뛰어보지도 못한 채 2018년 여름 포항 스틸러스와 사인했다. 2년 계약한 포항에서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지난해 평택시티즌FC(K3)와 계약했지만 1년만 뛰고 선수생활을 접었다. 이후 평택에 위치한 유소년축구단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베로나에서 2시즌 동안 리그 37경기 2골에 그쳤던 이승우는 신트트라위던(벨기에)~포르티모넨스SC(포르투갈)~신트트라위던을 거치면서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마지막 남은 선택지는 K리그였다. 지난해 말 수원FC와 계약한 그는 11일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후회하지 않도록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며 각오를 밝혔다. 신동 소리를 듣던 이승우와 백승호의 맞대결은 벌써부터 관심을 모은다.
20대 중반인 이들은 지난 10년 동안 가혹할 정도로 많은 시련을 겪었다. 좋은 일보다는 아픈 기억이 더 많았을 것이다. 화려하게 꽃을 못 피웠다고 실패한 것은 아니다. 아직은 젊다. 기회는 또 온다. 선수든 지도자든 국내에서 열리는 축구인생 2막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담고 있다. 처음 스페인으로 축구유학 떠날 때의 부푼 꿈을 되새기며 새롭게 각오를 다지기를 바란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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