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추가 대북 제재

미사일 프로그램 물자 구매 관련 6명 제재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두 번째 대북 제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서울경제]

미국이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과 관련해 추가 대북 제재 카드를 꺼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12일(현지 시간) 북한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관여한 북한 국적 6명과 러시아인 1명, 러시아 단체 1곳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재무부의 제재 대상에 오르면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이들과의 거래가 금지된다.

제재 대상에는 북한 국방과학원에서 일하는 이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들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중국 다롄과 선양 등지에서 북한 핵 및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과 관련해 부품 조달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인 1명과 단체는 북한의 WMD나 운반 수단 개발과 관련한 행위 및 거래에 관여했다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재무부는 “북한이 지난해 9월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해 6차례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했다”며 “북한의 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진전을 막고 관련 기술을 확산하려는 시도를 저지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5일과 11일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했다고 밝혔다. 올 들어서만 두 차례 탄도미사일 시험에 나선 상황이다.

뉴욕=김영필 특파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