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상당 재선거' 야권 중심 집안싸움 가열
귀책사유 민주당은 무공천 가능성 반발 기류
(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 올해 3월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충북 청주시 상당구 국회의원 재선거가 야권을 중심으로 각 정당의 집안싸움이 치열하다.
재선거의 귀책사유가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무공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무혈입성을 노리는 야권의 당내 경쟁은 더 가열되는 분위기다.
13일 충북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3월9일 치러지는 청주시 상당구 국회의원 재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한 사람은 모두 5명이다.
민주당 1명(정택의 청주시 용암2동 통장), 국민의힘 3명(신동현 중앙당 지방자치위원, 정우택 충북도당위원장, 윤갑근 전 충북도당위원장), 무소속 1명(박진재씨)이다.
가장 많은 후보가 등록한 국민의힘은 윤갑근 전 충북도당위원장이 라임펀드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선거전에 뛰어들면서 집안싸움에 불이 붙었다.
지난 11일 예비후보 등록 직후 기자들을 만난 윤 전 위원장은 당협위원장 임명 논란을 바로 잡아야 한다며 당내 경쟁자인 정우택 충북도당위원장을 향해 각을 세웠다.
권성동 전 사무총장이 청주 상당 등 재보궐선거가 열리는 지역의 당협위원장을 임명하면서 최고위원회 의결 절차를 거치지 않은 '월권 임명'을 문제 삼은 것이다.
윤 전 위원장은 "여러 규정이 지켜지지 않은 것은 명백하다"며 "바람직한 정당으로 가기 위해서는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명분에 맞고 납득할 만한 조치가 이뤄진다면 문제 없겠지만, 막연히 혼란만 막는 차원의 조치라면 시정할 수 있도록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전 사무총장의 월권 임명으로 청주 상당 당협위원장이 된 당내 경쟁자 정 위원장을 직접 겨냥한 것으로 국민의힘 최고위는 이날 관련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김종대 전 국회의원을 내세워 6.91%를 득표했던 정의당 또한 최근 후보를 확정했으나 집안싸움이 일고 있다.
재선거 후보로 다시 김 전 의원을 내세울 계획이지만, 내부에서 부당·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제기되는 등 내부 잡음으로 시끄럽다.
정세영 전 정의당 충북도당위원장은 최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김종대는 정치인으로서 책임감도 없고, 신뢰할 수도, 받을 수도 없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이 우선이라던 김종대는 지난 총선 직후 도당위원장과 상당구 지역위원장직을 내팽개쳤다"며 "당원들에게 인사도 없이 도망가더니 탈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얼마 후 충북도당이 아닌 경기도당으로 복당해놓고 청주 상당 재선거에 나온다고 한다"며 "김종대가 재선거에 출마해서는 안 되는 이유"라고 적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2020년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를 맡게 되면서 정의당을 탈당했다. 시사방송을 진행하면 당적을 보유할 수 없도록 한 규정 때문이었다.
지난해 방송 하차와 함께 주거지가 있는 경기도당으로 복당했으나 당내 일부가 이를 탐탁지 않게 여기며 재선거 후보 부적합을 강조하고 있다.
재선거의 빌미를 제공한 민주당은 무공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출마를 염두에 둔 이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일부의 반발 기류도 감지된다.
현재 민주당 후보로는 김형근 전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박문희 충북도의회 의장, 장선배 충북도의원, 이현웅 전 한국문화정보원장 등이 거론된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중앙당을 중심으로 무공천설이 계속 나오고 있어 드러내지는 않아도 출마 예정자들의 불만이 상당하다"고 전했다.
청주 상당구 재선거는 지난 총선에 당선한 민주당 정정순 전 의원이 회계책임자의 벌금 1000만원(공직선거법 위반) 확정으로 낙마하면서 대선과 함께 치러진다.
재선거는 2월13~14일 후보자 등록, 2월15일~3월8일 선거운동, 3월4~5일 사전투표, 3월9일 선거 등의 일정으로 치른다.
청주상당구선거관리위원회는 17일 입후보 안내 설명회를 열어 선거운동방법과 제한·금지 행위, 선거비용·정치자금 회계보고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sedam_081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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