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0억 외야수↔1010억 투수' 먹튀 맞교환?.."LAA, 투수 필요해도 글쎄"

조형래 2022. 1. 13. 04: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미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의 LA 에인절스 담당 기자 샘 블럼은 팬들과의 질의응답 코너에서 '참신한' 질문을 받았다.

에인절스의 한 팬은 "만약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매디슨 범가너와 저스틴 업튼을 1대1 트레이드 하게 된다면, 에인절스가 추가 계약을 부담하면서 범가너를 로스터에 합류시키는 게 나을지까요, 아니면 업튼과 1년 더 함께하는 게 나을까요?"라는 질문을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매디슨 범가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조형래 기자] 북미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의 LA 에인절스 담당 기자 샘 블럼은 팬들과의 질의응답 코너에서 ‘참신한’ 질문을 받았다.

에인절스의 한 팬은 “만약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매디슨 범가너와 저스틴 업튼을 1대1 트레이드 하게 된다면, 에인절스가 추가 계약을 부담하면서 범가너를 로스터에 합류시키는 게 나을지까요, 아니면 업튼과 1년 더 함께하는 게 나을까요?”라는 질문을 했다. 질문을 요약하면 ‘먹튀’ 선수들의 맞교환이었다.

업튼은 지난 2016시즌을 앞두고 6년 1억3275만 달러 계약을 했지만 2년도 되지 않아 2017시즌 도중 에인절스로 트레이드 됐다. 그리고 계약 2년 차에 옵트아웃을 선언했고 에인절스와 다시 5년 1억600만 달러(약 1264억 원)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계약 첫 시즌이던 2018년 타율 2할5푼7리 30홈런 85타점 OPS .808로 나름 활약했지만 이후 3시즌은 재앙이었다. 부상과 부진에 허덕이면서 계륵이 됐다. 지난해는 89경기 밖에 출장하지 않았고 타율 2할1푼1리 17홈런 41타점 OPS .705의 성적을 남겼다.

4년 간 연 평균 84경기에 나섰고 평균 타율 2할3푼1리 17홈런 47타점 OPS .754에 불과했다. 최근 3년 연속 bWAR(베이스볼레퍼런스 WAR)은 음수를 찍었다(-0.9, -0.4, -0.7). 그만큼 팀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런 현실 속에서 마지막 시즌 연봉 2800만 달러(약 335억 원)을 지불할 가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트레이드 연봉 보조를 하더라도 트레이드를 하는 게 이득이지만 업튼을 원할 구단이 있을지 의문이다. ’스포팅뉴스’는 최근 “업튼 트레이드 상대를 찾을 수 있을까. 에인절스는 마지막 해 연봉 모두를 부담해야 할 것이다. 다른 팀은 도움 주지 않을 것이다. 푸홀스처럼 방출할 수도 있다”라고 전망했다.

그런데 에인절스의 팬은 ‘먹튀’를 또 다른 ‘먹튀’급 선수로 교환하자고 의견을 냈다. 그래도 과거 커리어가 훌륭한 왕년의 에이스인 범가너를 대상으로 꼽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286경기 1846이닝 119승 92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했고 2014년 월드시리즈에서는 MVP까지 올랐던 ‘철완’ 범가너였다. 지난 2020시즌을 앞두고 애리조나와 5년 8500만 달러(약 101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세월을 속일 수 없었고 부상과 부진 속에서 계약 첫 2년을 보냈다. 2년 간 8승14패 평균자책점 5.07에 그쳤다. 지난해 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에 빠졌지만 그나마 궤도를 되찾으며 7승10패 평균자책점 4.67을 기록했다. 하지만 과거의 모습은 전혀 아니다. 아직 3년 6000만 달러 계약이 남았다.

[사진] 저스틴 업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샘 블럼 기자는 업튼과 범가너의 트레이드에 대해 “에인절스는 투수가 필요하고 범가너도 엄청난 명성을 갖고 있는 투수다. 정말 흥미를 끄는 질문이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되짚으며 “만약 트레이드가 성사된다면 에인절스에는 최악의 결정이 될 것이다. 범가너는 2019년 이후 꾸준히 성적이 좋지 않았고 앞으로의 3시즌이 이전 2시즌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근거도 없다”라고 했다.

이어 오타니와 장기 계약을 위한 투자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럼 기자는 “가까운 미래에 오타니와 대형 장기 계약을 맺을 수 있다. 미래의 투자에 발목을 잡히는 일이다”라며 “단기적으로는 자금에 유동성이 생기겠지만 에인절스에는 이치에 맞는 결정이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