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브랜드 알리고 충성 고객 확보까지..소셜커머스 성장, 쇼핑몰엔 새 기회

2022. 1. 13.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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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월마트가 트위터와 손을 잡았다는 외신이 보도됐다. 월마트가 트위터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라이브 쇼핑 방송에 참여하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아마존에 '세계 최대의 유통업체 타이틀'을 내어준 월마트가 위협을 느끼고 SNS 판매 강화에 나선 것이다.

월마트가 SNS 시장에 주목한 데는 이유가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쇼핑 시장이 성장하면서 소셜커머스 시장도 확대 일로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비즈니스 인사이더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해 SNS를 통해 상품을 구매한 사람은 80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났다. 이 같은 추세에 따르면 2023년 소셜커머스 시장 이용자는 1억명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소셜커머스의 부상은 쇼핑몰 운영자들에게 호재다. 특히 메타(페이스북 운영사)가 '숍스'를 론칭하면서 간단하게 SNS에 숍을 구축하고 자사몰 상품을 실시간 연동할 수 있게 됐다. 이 회사는 전 세계 8개 이커머스 플랫폼과 파트너십을 맺고 판매자 유치에 나섰는데, 동아시아권 국가 파트너로는 카페24가 유일하다.

이에 따라 SNS를 적극 활용하는 쇼핑몰이 늘고 있다. 지리산에서 찾은 건강한 먹거리를 판매하는 '지리산자연밥상'은 SNS를 통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한 쇼핑몰 중 하나다. 이 쇼핑몰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등 다양한 SNS를 운영한다. 전체 폴로어 수는 14만명을 넘어섰다.

사실 고영문 지리산자연밥상 대표는 광고를 제작하던 기획자 출신이다. 우연한 기회에 귀농 교육을 하다가 본인 또한 농부가 되었다. 그는 "농산물도 마케팅이 필요한데 농부가 직접 소비자가 모인 곳으로 찾아다니는 게 쉽지 않아 SNS 마케팅에 눈을 돌리게 됐다"면서 "특히 농산물은 생산 과정까지 진정성 있게 전해야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진심 어린 소통은 위기일 때 더욱 빛났다. 태풍 볼라벤으로 피해를 입었을 당시 SNS에 소식을 알리자 이틀도 채 안 돼 낙과 배 15㎏ 박스가 220개나 팔렸다. 매실 가격이 폭락했을 때에도 고 대표는 제값을 받고 팔았던 일화도 유명하다.

차량용 거치대를 판매하는 커스텀플라스틱은 3년 전부터 페이스북 숍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박민우 커스텀플라스틱 대표는 "숍스는 홍보부터 구매까지 원스톱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고객 이탈이 적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도 편의성이 높은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소비자 호응도 뜨겁다. 인스타그램에는 커스텀플라스틱 구매 후기가 500건을 넘어섰다. 직접 사용한 소비자들 후기가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이다. 덕분에 대표 상품인 '컵플러스2'는 출시 후 5년간 누적 판매량 80만건을 달성했다.

손신발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외 고객 맞이를 하고 있다. 수제화를 판매하는 이 쇼핑몰은 BTS가 뮤직비디오에 제품을 신고 나오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지도를 높였다.

유대호 손신발 대표는 "일본 유명 패션 디자이너, 스타일리스트들이 손신발을 소개하면서 직접 매장으로 찾아오는 고객이 많았다"며 "지금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매장 방문은 줄었지만 대신 인스타그램을 통한 해외 고객 유입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소셜커머스로 인해 온라인 판매자들에게는 판로 확대를 도모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열렸다. SNS를 활용해 내 브랜드를 알리고 진성 고객을 확보해보는 것은 어떨까. 좋은 상품에 진정성 있는 소통까지 갖춘다면 전국 아니 세계 어디에서도 당신의 브랜드를 찾아올 것이다.

[진봉준 카페24 기업협력그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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