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이번 설엔 재활용 바구니로 쇼핑 어때요

강민호 2022. 1. 13.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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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소재로 제작된 과일바구니
폐페트병으로 만든 보랭백 등
친환경 명절 쇼핑문화 앞장서
신세계백화점이 선보인 친환경 패키지. [사진 제공 =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이 설을 앞두고 친환경 쇼핑 문화 조성에 적극 나선다. 최근 탈 플라스틱 등 친환경 소비에 관심을 갖는 고객이 많아지면서 신세계가 '에코 명절' 만들기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다가오는 설을 맞아 신세계는 종이로 만든 과일 바구니를 전 지점에서 선보인다. 기존 바구니는 라탄으로 만들어 재활용이 어려웠던 점을 감안해 종이로 제작했다. 마 소재로 만들어 재사용이 가능한 과일 바구니도 준비했다. 장을 볼 때는 물론, 봄 나들이나 캠핑, 피크닉 등을 준비할 경우도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축산과 수산 선물세트를 담는 친환경 보랭백도 확대한다. 지난 추석 업계 최초로 선보인 폐페트병 재활용 보랭백 사용 범위를 기존 60%에서 75%까지 늘린다.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원단인 'R-PET'와 폐의류, 종이보드 등으로 만들었으며, 보랭 효과도 뛰어나 환경 오염 우려가 있는 기존 폴리에틸렌 발포폼(PE 합성수지)을 대체하고 있다. 2019년에 내놨던 재사용 장바구니도 2022년을 맞아 새 단장해 출시한다. 페트병 재활용 섬유로 만든 제품 2종과 함께 친환경 마 소재로 제작한 1종까지 총 3종으로 준비했다. 오는 14일 설 선물 본 판매와 함께 만날 수 있다. 가격은 7300원부터 8200원이다. 와인을 담을 수 있는 마 소재의 전용 에코백도 9000원에 판매한다.

식품관에서는 올해부터 작은 사이즈의 쇼핑백을 추가해 종이 자원 절약에 나선다. FSC 산림인증을 받은 친환경 100% 재생지와 콩기름 잉크로 제작했다.

신세계는 다양한 자원 선순환·친환경 관련 활동을 펼치며 착한 소비 문화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먼저 2018년 설 명절부터 친환경·재활용 포장재와 아이스팩을 확대 도입했다. 나무와 천 포장을 모두 없애고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박스로 상품을 포장해 환경 보호는 물론 상품 품격까지 지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분리수거가 가능한 아이스팩을 백화점 최초로 도입했다. 분리 배출이 되지 않던 젤리 타입 냉매재 대신 물을 얼린 냉매재를 사용해 물은 버린 후 비닐은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바꿨다. 이 보랭재는 기존 비닐 아이스팩보다 쉽게 녹아 폭염 등 여름 기후에는 적합하지 않는 단점이 있었다.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지난해 추석에 아이스팩 내부 보충재를 물과 전분을 섞은 천연물질로 교체해 녹는점을 높여 무더위 속에서도 오래 지속되도록 바꾸기도 했다.

사과·배 등 과일 선물세트에 주로 사용되는 종이 박스의 인쇄도 달라졌다. 환경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무(無)코팅 재생 용지에 콩기름 인쇄로 제작해 화학 원료 비중을 줄였다. 수산 제품 포장에는 생분해성 비닐을 도입하고 매장 내 종이 테이프 사용을 확대하는 등 친환경 패키지 활성화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테이프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종이 배송박스를 처음 선보였다. 테이프 없이 조립이 가능해 100% 재활용 되는 것이 특징으로, 신세계백화점이 직접 운영하는 의류 브랜드 매장에서 사용 중이다.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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