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부 할아버지' 오영수, 연극서 프로이트로 열연

박성준 2022. 1. 13.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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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무대를 위해 집중할 수 있는 이 시간이 소중하고 행복합니다. 찾아와주신 관객들의 시간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서 열연해서 우리나라 최초 골든글로브 상을 수상한 오영수 배우는 지난 7일 개막한 연극 '라스트 세션'에서 '지그문트 프로이트' 배역에 원로배우 신구와 더블 캐스팅으로 출연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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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세션 공연 모습. 파크컴퍼니 제공
“연극 무대를 위해 집중할 수 있는 이 시간이 소중하고 행복합니다. 찾아와주신 관객들의 시간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 배우가 연극 ‘라스트 세션’ 첫 공연 후 연극에 대한 애정을 담은 소감을 밝혔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서 열연해서 우리나라 최초 골든글로브 상을 수상한 오영수 배우는 지난 7일 개막한 연극 ‘라스트 세션’에서 ‘지그문트 프로이트’ 배역에 원로배우 신구와 더블 캐스팅으로 출연중이다. 이 작품은 영국이 독일과의 전면전을 선포하며 제2차 세계대전에 돌입한 1939년 9월 3일을 배경으로 심리학자이자 위대한 현대 지성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영문학자이자 소설가였던 ‘C.S. 루이스’가 직접 만나 ‘신의 존재’에 대한 치열하고도 재치 있는 논쟁을 벌인다는 상상에 기반한 2인극이다.

역사상 실제로 만난 적 없는 ‘프로이트’와 ‘루이스’ 두 사람은 이 작품을 통해 무대에서 약 90분 동안 강렬한 만남의 순간을 선사한다. 20세기 무신론의 시금석으로 불리는 ‘프로이트’와 대표적인 기독교 변증가 ‘루이스’는 신에 대한 물음에서 나아가 삶의 의미와 죽음, 인간의 욕망과 고통에 대해 한치의 양보 없이 치열하고도 재치 있는 논변들을 쏟아낸다. 그러나 어려운 담론을 주제로 토론한다고 해서 작품이 무겁고 심각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평소 유머를 즐겼던 ‘루이스’와 농담에 대한 연구를 남긴 ‘프로이트’의 위트가 팽팽한 긴장감 사이로 웃음을 유발하며 분위기를 환기시킨다.

초연부터 함께 해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이 그 누구보다 컸던 배우 신구도 “저만큼이나 ‘라스트 세션’을 기다려주신 관객 여러분께 감사 드린다. 저의 인생작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앞으로 더 좋은 무대로 보답하겠다”라며 벅찬 소회를 전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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