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2월 소비자물가 7% 상승..1982년 6월 이후 최대폭(종합)

김현 특파원,원태성 기자 2022. 1. 13.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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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4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르면 3월부터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7.0% 급등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5%(11월 4.9%), 전월 대비 0.6%(11월 0.5%)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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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앙은행인 연준 이르면 3월 금리 인상 전망에 무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30일 (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의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워싱턴·서울=뉴스1) 김현 특파원,원태성 기자 =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4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르면 3월부터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7.0% 급등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월(6.8%)보다 상승폭이 더 커진 수치로, 1982년 6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다. 3개월 연속 물가상승률이 6% 초과한 것이기도 하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0.5% 상승에 그쳐 11월(0.8%)보다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로이터통신이 자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7.0%, 전월 대비 0.4% 상승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전년 동월 대비는 전망치에 부합했으며, 전월 대비는 살짝 웃돈 결과다.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5%(11월 4.9%), 전월 대비 0.6%(11월 0.5%)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노동부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주거비, 자동차, 에너지 가격이 물가 상승에 가장 큰 부문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주거비는 전월보다 0.4%, 전년 동월보다 4.1% 각각 올랐다. 2007년 2월 이후 최대폭 상승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인플레이션의 핵심 요인으로 꼽히는 중고차 가격은 전월보다 3.5%, 전년 동월보다 37.3% 치솟았다.

식품도 전년 동월 대비 6.3%를 올랐고, 전월 대비로는 0.5% 상승하는 등 지속적인 오름세를 유지했다.

그나마 에너지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9.3% 급등했으나, 전월 대비로는 0.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진정세를 보였다.

이번 물가지표는 여전히 공급망 차질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기업 등 고용주들이 노동력 부족으로 인해 임금 등을 높이면서 소비자들의 소비 여력이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웰스파고의 사라 하우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에는 여전히 많은 결핍이 있다”며 “소비자와 기업은 재정 상태가 매우 좋아서 그들은 더 많은 상품과 서비스, 노동력을 위해 기꺼이 지불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12월 물가 지표는 오미크론 변이의 초기 영향을 반영하고 있는 만큼 오미크론 폭증으로 인해 공급망 차질이 커질 경우 물가 상승세가 더 가팔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완화를 핵심 목표로 제시한 연준이 이르면 3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에 무게가 더해지고 있다.

연임을 앞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길게 지속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금리를 더 많이 인상해야 한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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