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돌연 일정 중단..안철수 "양당체제는 폐해"
[앵커]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오늘밤 돌연, 일정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지지율 정체에 전면 쇄신 작업을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이재명, 윤석열 후보를 모두 겨냥하며 차별화 행보에 집중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오늘 밤 공지를 통해 모든 일정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 선거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만 이유를 밝혔는데 최근의 지지율 정체에 전면 개편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심상정/오늘 오후 토론회 : "20년 동안 정치한, 정치를 해 온 그 자체가 저는 경쟁력이다, 이런 말씀 드리고요. 절실함이 잘 전달이 안 된다는 것에 대해서는 정말 깊이, 저희 더 성찰하고 고민하겠습니다."]
후보 사퇴나 단일화를 고려하는 건 아니라고 심 후보 측은 설명했습니다.
앞선 토론회에서 심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의 단일화는 양당 체제를 유지하는 것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분명히 했습니다.
[심상정/정의당 대선 후보 : "저는 양당체제가 대변하지 못하는 수많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더 큰 볼륨으로 대변하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가장 큰 폐해는 자기 편만 보호하는 기득권 양당 체제라고 비판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 후보 : "다른 편이면 세종대왕이나 이순신이라도 나쁜 놈으로 취급하는, 그런 판단 기준이 나라를 발전시킬 수가 있겠습니까?"]
안 후보는 거듭된 단일화 질문엔 오늘도 완주 의사를 강조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 후보 : "누가 더 확장성이 있고 정권교체 가능한 후보인지 판단해 주실 거라고 믿습니다."]
다만, 측근인 이태규 의원은 국민 절대다수가 원한다면 그때 가서 판단할 수 있다며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지금, 단일화 논의에 갇히면 지지율이 꺾이고 주도권을 잃게 된다는 판단인데 설 연휴까지의 지지율이 단일화 국면의 협상력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박찬걸 김민준/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노경일
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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