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黨기율 어기면 누구든 용서 안해” 시진핑, 3연임 앞두고 공포정치

베이징/박수찬 특파원 입력 2022. 1. 12. 23:51 수정 2023. 12. 1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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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장차관급 고위 간부 대상 연설에서 “당(黨) 기율과 법과 관련해선 문제를 일으킨 사람이 누구든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3연임 확정을 앞두고 당에 대한 통제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12일 중국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중앙당교(黨校)에서 열린 성(省)·부(部)급 주요 간부 대상 교육에서 “반부패 투쟁의 영원한 길에서 단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성부급 간부는 중국 중앙 정부의 장·차관, 지방 정부의 당서기·성장을 의미한다. 시 주석은 또 “당 중앙이 내린 전략 결정은 무조건 이행돼야 한다”며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임시변통하거나 바뀌지 않도록 확실히 해야 한다”고 했다.

중국 공산당은 올가을 20차 당 대회에서 시 주석의 3연임을 확정하고, 최고 지도부(정치국 상무위원) 상당수를 교체할 예정이다. 시 주석이 마오쩌둥 이후 처음으로 10년 이상 권좌에 앉게 되면서 최근 중국에선 당은 물론 사회 전반에서 정치·사상에 대한 통일이 더욱 강조되는 분위기다. 중국 공산당은 최근 시 주석을 당의 핵심으로 확립하고, 시진핑 사상의 지도적 지위를 확립한다는 뜻의 양개확립(兩個確立·두 가지 확립)을 강조하고 있다. 관영 매체는 시 주석에 대해 과거 마오쩌둥에게만 썼던 ‘조타수’ ‘전략가’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고위 공무원에 대한 사정(司正) 작업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공산당 감찰기관인 중앙기율위원회는 지난 8일 대형 국유기업인 중국생명보험의 왕빈 회장과 장융쩌 시짱(티베트)자치구 부주석을 기율·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랑이 잡기’라고 불리는 고위급 사정의 신호탄으로, 작년과 비교하면 17일 일찍 시작됐다. 중앙기율위가 발행하는 중국기율검사감찰보는 “엄격한 반부패 기조가 시종일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중국 CCTV방송은 이날 행사 장면을 전하면서 지난 연말부터 공식 석상에서 사라졌던 중국 서열 3위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의 모습을 보도했다. 리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27~28일 열린 중국 공산당 정치국 회의에 참석했지만, 같은 달 31일 열린 전국정치협상회의 신년 차담회에 참석하지 않아 건강 이상설, 낙마설 등 각종 추측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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