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왕설래] 극초음속 미사일

주춘렬 입력 2022. 1. 12.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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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지난해 7월, 8월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두 차례 시험발사했다.

이 미사일은 지구를 한 바퀴 돌아 목표물 인근에 떨어졌다.

북한이 무기개발을 천명한 지 1년 만에 완성해 곧 실전 배치까지 할 모양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때 수도권까지 걸리는 시간이 1분 이내"라며 선제타격밖에 막을 방법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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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지난해 7월, 8월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두 차례 시험발사했다. 이 미사일은 지구를 한 바퀴 돌아 목표물 인근에 떨어졌다. 극초음속무기는 속도가 음속의 5배인 마하5 이상으로 1초에 1.7km 이상을 날아가는 데다 지그재그 회피 기동까지 가능해 지구상 어느 곳이든 1∼2시간 이내 타격할 수 있다. 기존 미사일방어망으로 요격이 불가능해 현대전의 게임체인저로 불린다. 당시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매우 중대한 사건”이라며 ‘스푸트니크 순간’에 가깝다고 했다. 1957년 소련이 미국보다 스푸트니크 인공위성을 먼저 발사했을 때 미국민이 받은 충격에 버금간다는 뜻이다.

미국은 군사력과 무기기술 측면에서 압도적 1위이지만 극초음속무기에서는 중국과 러시아가 앞선다. 러시아는 약 4년 전 극초음속 미사일 3종을 개발했고 일부 실전 배치까지 마쳤다. 미국은 일본과 함께 4∼5종의 극초음속무기를 개발 중인데 내년 이후에나 단계적으로 실전에 배치될 전망이다.

북한의 개발 속도도 무섭다. 북한은 7일과 11일 두 차례에 걸쳐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했다. 두 번째는 속도가 마하10에 이르고 1000km 떨어진 표적을 명중시켰다. 북한이 무기개발을 천명한 지 1년 만에 완성해 곧 실전 배치까지 할 모양이다. 중국과 러시아의 기술을 전수받았거나 복제했을 공산이 크다.

사정이 이런데 청와대와 국방부의 대응은 한심하다. 국방부는 “북한 주장이 과장됐다”면서도 무기의 실체를 파악하지 못한 채 우왕좌왕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을 앞두고 남북관계가 긴장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고 엉뚱한 소리를 한다. 여권의 안보 불감증은 도를 넘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때 수도권까지 걸리는 시간이 1분 이내”라며 선제타격밖에 막을 방법이 없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후보를 향해 “호전적 지도자”, “전쟁광”이라고 몰아세우고 이재명 대선 후보도 “국민이 불안해하는 것 같다”고 한다. 국민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국방과 안보에 비상이 걸렸는데 선거 유불리만 따지니 한숨이 절로 난다. 과문 탓인지 이들의 행태를 도무지 이해할 길이 없다.

주춘렬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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