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히 돌아와야 하는데"..애타는 실종자 가족들
[앵커]
아마도 이 시각, 수색 상황 소식을 들으며 가장 가슴을 졸이고 있는 사람은 실종자 가족들일 겁니다.
어젯밤부터 추위를 견뎌 가며 사고 현장을 지킨 가족들은 실종자들이 무사히 돌아오길 간절히 바라고 있는데요.
이어서 김애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붕괴 사고 현장 인근에 마련된 천막.
사고 소식에 한달음에 달려온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수색 소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터로 나간 남동생과 어제 오후부터 연락이 끊긴 누나는 동생이 추위에 떨고 있지는 않을까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실종자 가족 : "내 형제가, 내 신랑이 저기 들어가 있는데 차에 들어가서 따뜻하게 있겠냐고. 철거 작업도 아니고 신축 건물에서 이렇게 무너진다는 게 말이 되냐고. 세계 뉴스감이지."]
사고 발생 19시간 만에 겨우 수색 작업이 재개됐지만 구조됐다는 소식은 없고 시간만 흐르자 가족들의 초조함은 더해갑니다.
할 수만 있다면 직접 사고 현장으로 가 가족을 찾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실종자 가족 : "저희가 요구하는 게 무리해서 하는 게 아니라 하다 하다 어제 제가 들어간다 했어요. 중요한 건 사람을 구해야 하고 저기서 살아있을 수도 있잖아요."]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거로 생각했던 가족이 사고 현장에 갇혀있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실종자 가족 : "삼백 몇 명에서 여섯 명인데 내 가족이 거기에 들어가 있을지 어떻게 알았겠냐고요. 아무 대책이 없고 와가지고 보니까 그때 서야 실종자 명단에 실종됐다고 하니 기함할 노릇이죠."]
소방 당국은 사고 현장 주변으로 건물 잔해가 많아 중장비를 동원해야 하는 상황이라 수색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모든 방안을 동원해 실종자 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정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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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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