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콧 vs 바이콧..'정용진 멸공 논란' 2라운드
[앵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멸공 발언 논란이 소비자들의 불매와 구매 운동, '보이콧과 바이콧' 대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내일(13일) 스타벅스의 가격 인상까지 앞둔 터라 치열한 격론이 벌어지는 상황입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정용진 / 신세계 그룹 부회장(신년사) : 올해 우리 신세계그룹 거래의 반은 온라인과 연관된 매출입니다.]
신세계 그룹은 신년사를 통해 밝혔듯이 인수한 이베이코리아를 바탕으로 올해 이커머스 사업 강화로 대도약을 시도 중입니다.
소비자 행태가 민감하게 반영되는 소비재 업종이 많은 신세계 그룹에게 정용진 부회장의 멸공 발언 논란은 큰 부담입니다.
스타벅스 등 계열사 제품에 대한 불매와 구매 운동, 즉 '보이콧과 바이콧'으로 확산하면서 2라운드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주근 / 리더스인덱스 대표 : 정치인들이 (정용진 멸공 발언 논란) 여기에 합류하면서 사실은 영향을 더 미쳤고, 현재 대선국면이지 않습니까? 대선국면에 당당하게 세력 간의 관계로 느껴지면서….]
정 부회장은 인스타그램 게시글 하단의 멸공 해시태그 일부를 삭제하는 등 뒤늦게 수습에 나섰지만,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이 하나의 사안을 두고 바이콧과 보이콧이 동시에 일어나는 경우는 굉장히 드문 경우로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그러한 소비자 운동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특히 스타벅스의 가격 인상까지 겹치면서 '오늘부터 1일 석 잔'이라는 바이콧과 '불매가 답이다'라는 보이콧을 더 부채질하는 양상입니다.
최근 카카오톡 선물하기 코너를 보면 인상 전 가격이 적용되는 스타벅스 기프티콘이 사재기라 보일 정도로 상위권 랭킹을 휩쓸었는데, 이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정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스타벅스의 지난해 매출이 역대 최대인 2조 3천억 원이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신세계 그룹 관련 주가는 급락에서 반전해 냉탕과 온탕을 오가고 있습니다.
YTN 김상우입니다.
YTN 김상우 (kims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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