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문편지 논란' 고교 "일부의 부적절한 표현, 본래 취지 왜곡돼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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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여자고등학교가 조롱성 표현으로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된 재학생의 위문편지에 대해 "일부의 부적절한 표현으로 행사의 본래 취지와 의미가 심하게 왜곡된 점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12일 밝혔다.
학교 측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지에서 "최근 본교의 위문편지 쓰기 행사와 관련해 물의가 발생한 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알렸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 학교의 이름이 담긴 군 위문편지가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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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여자고등학교가 조롱성 표현으로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된 재학생의 위문편지에 대해 “일부의 부적절한 표현으로 행사의 본래 취지와 의미가 심하게 왜곡된 점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12일 밝혔다.
학교 측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지에서 “최근 본교의 위문편지 쓰기 행사와 관련해 물의가 발생한 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알렸다.
1961년부터 시작해 해마다 이어져 온 행사라고 설명한 뒤, “젊은 시절의 소중한 시간을 조국의 안전을 위해 희생하는 국군 장병들께 감사하고, 통일과 안보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교육활동으로 삼고 있다”고 학교 측은 덧붙였다.
그러면서 “본교에서는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국군 장병 위문의 다양한 방안을 계속 강구하고 있다”며 “향후 어떠한 행사에서도 국군 장병에 대한 감사와 통일 안보의 중요성 인식이라는 본래의 취지와 목적이 훼손되지 않게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 학교의 이름이 담긴 군 위문편지가 공개됐다.
작성일이 지난달 30일로 적힌 편지에는 “앞으로 인생에 시련이 많을 건데 이 정도는 이겨줘야 사나이가 아닐까요”, “추운데 눈 오면 열심히 치우세요” 등 받는 이를 조롱하는 글이 담겨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논란이 일었다.
학교를 향한 비난이 쏟아진 가운데, ‘모든 재학생이 그렇지는 않다’ 등 반박글도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위문편지 행사가 반강제적이라며 이를 없애달라는 반응도 나왔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여자고등학교에서 강요하는 위문편지 금지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글에서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위문편지를 써야 한다는 것은 큰 문제”라며 “미성년자에 불과한 여학생들이 성인 남성을 위로하는 편지를 억지로 쓴다는 것이 얼마나 부적절한지 잘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학교 학생들에게 배포된 주의점에는 명확하게 ‘개인정보를 노출하면 심각한 피해를 볼 수 있음’이라고 적혀 있다”고 강조했다.
청원글의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라는 표현은 위문편지 작성을 강요당했다는 학생들 주장이 알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청원은 오후 11시를 기준으로 8만4000여명이 동의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편지를 받은 군부대는 해당 학교와 오래 전부터 자매결연을 한 곳”이라며 “학교 측이 부대에 사과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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