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 때도 아이 봐주는 회사.. 사내 부부 환호하게 한 복지 '끝판왕'
매일 아침 한 곳으로 출근하는 가족이 있다. 개발자인 아빠는 5층, 디자이너 엄마는 7층에서 일하고 아이는 1층에 있는 사내 어린이집을 다닌다. 퇴근 역시 동시에 하는데, 아빠 엄마가 야근하는 날이면 아이도 늦은 밤까지 걱정 없이 회사 건물에 머문다. 국내 대표 게임업체 넥슨코리아가 자랑하는 대표적인 복지다.
19년 차 게임 개발자 박경재 실장은 12일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넥슨코리아가 제공하는 다양한 직원 복지를 소개했다. 그는 “회사 어린이집 시설이 너무 좋다. 선생님들과 시설이 어린이집 중에서 톱급”이라며 “일을 하다 보면 너무 바쁘고 야근하는 일이 생기는데 사정에 따라 오후 9시30분까지 아이들을 돌봐주신다”고 말했다.
이어 “사내 어린이집은 처음 하나로 출발했다가 점점 학부모가 늘어나자 증설했다”며 “어린이집 비용도 회사에서 다 지원해주기 때문에 특수 활동비나 재료비 정도만 부담할 뿐 저희가 내야 하는 돈은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넥슨코리아 사내 어린이집은 경기도 성남 판교 3곳, 서울 강남 2곳, 제주 1곳 등 총 6곳이다.
다만 “회사 직원을 대상으로 추첨을 하는 제도다. 티오(정해진 인원)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며 “추첨할 때 모든 학부모가 다 온다. 직급 상관없이 정말 공정하게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박 실장은 또 하나의 혜택으로 매년 지급되는 복지 포인트를 언급했다. 그는 “1년에 1인당 250만원이 나온다. 쇼핑몰에서도 쓸 수 있고 자주 가는 곳 어디에서나 사용 가능하다”며 “연봉과는 별개로 쏠쏠하게 쓸 수 있는 돈”이라고 했다.
넥슨코리아는 3·6·9년 차 직원들에게 근속 연수에 따른 휴가와 지원금을 제공하기도 한다. 만약 9년 차 직원이라면 20일간의 휴가와 지원금 500만원을 받는다. 박 실장과 같은 사내 커플 부부는 두 배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셈이다. 동호회 지원금도 있다. 매년 개인에게 최소 18만원에서 많으면 54만원까지 지급한다. 이외에 건강검진, 상해보험, 장례식 등 가족 할인 혜택도 있다.
박 실장은 “게임 개발자로서 큰 도움이 되는 복지가 있다”며 전문 상담사들의 심리 상담을 꼽았다. 그러면서 “게임 사용자분들의 반응을 직접 보다 보니 말에 상처받는 일이 많았다. 한번은 이벤트 때 서비스 장애가 터져서 실명을 기재한 사과문을 올렸는데 ‘박경재 명치 세게 때리고 싶다’는 댓글이 달리더라”며 “그분들이 날린 시간과 회사의 손해가 머릿속에 휘몰아쳐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다른 회사의 복지 중 부러운 것이 있냐’는 질문에는 “자회사 중 미용실이 있는 곳이 있더라”며 “커트, 펌, 두피 마사지 모두 단돈 1000원이라 예약 전쟁이 벌어진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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