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 결혼하자!" 오나미 선제골→쐐기골..개벤져스 '5대0' 압승('골때녀')[종합]

김나연 2022. 1. 12.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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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FC개벤져스가 FC탑걸을 제치고 영광의 2연승을 달성했다.

12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 시즌2'에서는 FC탑걸과 FC개벤져스의 경기가 공개됐다.

경기에 앞서 배성재는 "탑걸은 승부차기로 간신히 아나콘다를 따돌렸고 개벤져스는 시즌1에서 최하위였는데 환골탈태해서 신생팀을 눌렀다"며 기대감을 내밀었다.

이날 탑걸은 개막전에서 승리의 영광을 안겨준 '물병神'에게 또 한번 승리의 염원을 빌었고, 개벤져스 조혜련은 "오늘만 잘 뒤면 우리 쉰다. 오늘이 마지막이다 생각해라. 방심하면 어설프게 질수도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경기를 앞두고 개벤져스 감독 김병지는 "전략적으로 오늘은 빌드업 축구 시도해볼거다. 물론 탑걸이 수비를 잘해서 우리를 압박하면 어쩔수 없이 롱킥 해야하는 상황이지만 기본적으로 우리 진영에서는 빌드업 플레이를 구사할 생각이다"라고 전략을 전했다.

오나미는 "스피드가 빠르다 생각해서 스피드로 체력적으로 가야겠다. 빨리 골 넣어서 안정감있게 해야겠다"며 "사실 어제 프러포즈를 받았다. 골을 넣으면 나도 프러포즈를 해야되겠다 생각 했다. 괜히 못넣으면 다시 그대로 가야하니까. 제가 진짜 골을 넣고 제대로 프러포즈 해보고 싶었다"고 남자친구인 박민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탑걸의 최진철 감독은 "상대방이 공격력 바르고 좋아서 저희는 수비 쪼에 많이 치우치고 카운터 어택 노린다는 전략으로 연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빈은 "서로 대화 많이 하고 자리 교정해주고 최대한 공이 우리 골대로 흘러가지 않도록 수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고, 문별은 "오늘의 목표는 저번에 한골 넣었다. 이번에는 두골 넣는게 목표"라고 각오를 밝혔다.

특히 이날 경기장에는 탑걸 간미연의 남편 황바울, 개벤져스 이은형 남편의 강재준이 아내의 응원을 위해 직접 나섰다. 지난 시즌 국대패밀리 양은지는 남편 이호 선수의 응원으로 불꽃선방을 보여줬던 바. 배성재는 "가족이 오면 다르다.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양팀 남편들이 모두 오셨는데 과연 어떤 팀이 응원 기운 받아 승리할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다만 탑걸은 부상자가 많다는 점에 있어 우려를 샀다. 이 가운데 경기 시작부터 유빈과 바다가 충돌했고, 유빈이 정강이쪽 통증을 호소하함에 따라 몸이 좋지 않은 채리나가 투입되는 상황에 처했다. 

반면 개벤져스는 시즌1때보다 발전한 역할 배분으로 탑걸을 몰아붙였다. 그 결과 전반 초반부터 오나미가 기습 슈팅에 성공, 선제골을 얻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득점에 성공한 오나미는 공약대로 유니폼을 벗어 카메라 앞에서 "박민♥ 나랑 결혼하자"라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공개했다. 배성재는 "프러포즈 받은거냐 돌려준거냐"며 놀랐고, 이수근은 "받았으니 확답 준거 아니냐. 오케이 한 것 같다"고 감탄했다.

이윽고 작전타임에서 유빈은 의료진의 도움으로 컨디션을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한골 먹었으니 세배로 갚아줄 것"이라며 경기에 다시 합류했다. 하지만 개벤져스는 골키퍼 조혜련까지 가세해 전원이 공격으로 나서는 공격적 전략으로 탑걸을 압박했다. 탑걸은 여러 차례 찬스를 얻었지만 득점에 실패했고, 팽팽한 중앙싸움이 이어진 끝에 전반 2분이 남은 상황에서 김혜선이 기습 슈팅으로 추가 골을 넣었다. 골반이 좋지 않은 아유미는 땅볼로 오는 김혜선의 슈팅을 막지 못하고 그대로 골문을 내어주게 됐다. 데뷔 첫 골을 기록한 김혜선은 "넣을거라 생각 못했다"면서도 "막는건 김혜선. 이젠 차는것도 김혜선이었으면 좋겠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전반전은 2대 0으로 종료됐다. 아유미는 "너무 미안해서 어떡하냐"며 울먹였고, 탑걸 멤버들은 "서로 미안해하지 말자"며 그를 달랬다. 탑걸 멤버들은 "몸 조금씩 다 아프니까 이 악물고 버티자"고 각오를 다졌고, 개벤져스는 "세 골만 더 놓자"며 쐐기골을 향한 의욕을 불태웠다. 이은형은 강재준에게 "만약에 골 하나 더 넣으면 백텀블링 해 달라"고 제안했고, 김병지 감독은 "경기장 안에 들어가도 되냐"는 강재준에 "원래 게임 하다 보면 미친 팬들이 한번씩 들어온다. 한번 하고 빨리 도망가야된다"고 조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개벤져스의 맹공격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김승혜는 코너킥 찬스를 놓치지 않고 추가골을 터트렸고, 카메라 앞에서 아버지의 이름을 외치며 "저희 아빠예요!"라고 '효도 세리머니'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반면 탑걸은 바다가 눈 부위에 공을 맞으며 또 다시 부상자가 발생하는 위기에 처했다. 작전 타임에서 간미연은 "허리 아파서 막 못 뛰니까 화가 난다. 내가 조금 만 더 뛰면 이길 것 같다"고 말했고, 최진철은 "볼거 뭐 있냐. 빨리 한골이라도 만회 해야지 않나. 더 적극적으로 나와라"고 조언했다.

"한골만 넣자"는 각오를 다지고 반격에 나선 탑걸은 조혜련 선방에 무너졌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허리가 좋지 않은 간미연이 김민경과 경합을 벌이는 과정에 쓰러졌고, 결국 채리나가 교체 투입됐다. 개벤져스는 김혜선을 빼고 이은형을 투입했고, 이은형은 경기에 투입되자마자 추가골을 터트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은형의 골 소식을 들은 강재준은 사전에 약속한대로 경기장 한 가운데 난입해서 백텀블링을 했다. 이어 이은형과 격정적인 프랜치 키스까지 펼친 후 즉각 퇴장돼 폭소를 안겼다. 후반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오나미가 쐐기골을 터트렸고, '멀티 골 멀티 프러포즈'를 선보인 오나미의 환호를 끝으로 경기는 '5대 0' 개벤져스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최진철 감독은 공을 막지 못해 자책하는 아유미에게 "유미야 잘했다. 골 먹은거 충분히 이해한다. 누구 잘못이 아니다. 우리는 최선을 다한거다. 세 경기 남았다. 잘 해서 넘어가면 되는 것"이라고 위로했다. 아유미는 "너무 아쉬워서 그렇다. 잘 할수 있는데 왜 이렇게 몸이 아파서. 몸이 안 따라주니까 너무 아쉬워서 그렇다"고 속상함을 내비쳤다.

간미연 역시 "허리만 안 아팠어도 더 뛸수 있는데.."라고 답답한 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저희가 (걸그룹 시절) 힐 신고 춤추고 준비운동도 안하고 춤을 춰서 다들 몸이 안 좋다. 겨울에도 자다가 준비운동 없이 올라가서 춤추고 그랬다"며 "이러다 그냥 경기 못하는거 아냐? 바꿔줄 사람도 없는데. 그게 너무 슬펐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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