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환 前부회장 덕에 섭외?.. '환승연애' 이코코, 루머에 해명 나섰다

김소정 기자 2022. 1. 12.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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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출신 유튜버 이코코(30)씨가 이재환 CJ 전 부회장(60)과의 개인적인 친분으로 티빙 ‘환승연애’에 섭외됐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환승연애는 CJ 계열 OTT업체 티빙이 제작한 연애 예능 콘텐츠다.

이코코/티빙 '환승연애'

이씨는 1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공식적인 소속사를 갖고 있지 않아 입장표명이 늦어졌다”며 “세간에 떠돌고 있는 저에 대한 의혹들에 대해 진정성 있고 솔직하게 답변 드리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먼저 이씨는 이 전 부회장과 2020년 말 식사자리에서 처음 만났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수년 전부터 소속사 없이 개인적으로 활동했다. 특히 어머니가 제 일을 많이 도와주셨었다. 2020년 말 즈음 어머니 친구분과 이 전 부회장이 식사자리를 갖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리고 어머니 친구분은 이 전 부회장과의 식사자리에 저를 초대하고 싶다고 제안하셨고, 어머니는 너무나도 기뻐하시며 직접 저의 일정을 챙겨주셨다. 위 식사자리에서 저는 이 전 부회장을 처음 뵈었다”라고 말했다.

당시 식사자리를 마지막으로 이씨는 이 전 부회장과 따로 만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단, 이 전 부회장과 연락은 주고받은 적 있다고 했다. 이씨는 “이 전 부회장으로부터 개인적인 카카오톡이 수차례 온 적은 있으나, 어른에 대한 예의를 지키기 위한 수준에서 한두 번 답을 한 적 있을뿐이다. 저는 저의 양심에 어긋나는 내용의 메시지를 이 전 부회장과 나눈 적 없다”고 했다.

이 전 부회장 덕분에 ‘환승연애’에 섭외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프로그램 섭외 경우, 인스타그램 등에 나타난 저의 이미지를 보고 진행됐다. 두 달 동안 수차례의 전화 인터뷰와 현장 인터뷰 끝에 프로그램 최종 출연이 결정됐다. 부적절한 섭외 과정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앨범 유통과 관련해 특혜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저의 앨범을 대부분의 가수들이 사용하는 앨범 유통 표준계약서를 통해 계약하고 발매했다. 어떠한 특혜도 받지 않았다. 부끄럽지만 사실 저의 앨범 유통 수익도 몇 만원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필요하다면 앨범 수익 통장과 내역까지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씨가 이 전 부회장과의 관계에 대해 직접 설명한 이유는 SBS 보도 때문이다. 작년 11월 29일 SBS는 이 전 부회장이 여비서를 뽑는다는 명목으로 여성들에게 노골적이고 지속적인 성희롱을 해왔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SBS는 이 회장과 걸그룹 출신 연예인 A씨가 나눈 카카오톡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A씨가 이 전 부회장에게 “뭘 하냐”고 묻자, 이 전 부회장은 “A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에 A씨는 “정말인가요?”라고 했다. 이 전 부회장은 CJ계열사 대표 B씨와 A씨 연예계 활동과 관련해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B씨가 이 전 부회장에게 “A씨가 음반 유통사업에 관심이 있다” “음악사업본부에 협조를 잘 챙겨주기로 했다”고 하자, 이 전 부회장은 “감사하다”고 답했다.

(위에부터) 이재환 전 CJ그룹 부회장과 걸그룹 출신 연예인 A씨가 나눈 카카오톡 대화, 이 전 부회장과 CJ계열사 대표가 나눈 카카오톡 대화/SBS

SBS는 “이후 A씨는 CJ계열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했다”며 “이 전 부회장이 여성들과의 관계에서 문제가 생기거나 도움이 필요할 때 계열사까지 나섰다”고 보도했다. 당시 CJ그룹 관계자는 “이 전 부회장은 현재 그룹 내 공식적인 직함이 없다”며 “이슈가 된 부분들은 회사 업무와 관련된 사안들이 아니라 입장을 밝히기 곤란하다”고 선을 그었다.

해당 보도 후, 온라인상에는 A씨가 걸그룹 ‘아이즈원’ 출신 최예나라는 근거 없는 루머가 퍼졌다. 이에 지난달 6일 최예나 소속사는 “루머와 관련이 없다”며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며칠 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A씨가 티빙의 연애 예능 프로그램 ‘환승연애’ 여성 출연진 중 한 명이라고 주장했다. 티빙은 CJ 계열 OTT업체다.

‘환승연애’ 출연자 중 걸그룹 출신은 이씨 한 명뿐이다. 이씨는 2016년 그룹 ‘코코소리’로 짧게 활동한 바 있다. SBS에 이어 가세연 방송 이후에도 이씨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유튜브 활동을 이어가자, 네티즌들은 이씨가 A씨라고 확신했다. 소셜미디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관련 글이 쏟아지자 이씨는 약 한 달 만에 이 전 부회장과의 사적 관계를 부인하며 루머를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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