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나경복 '쌍포' 팡팡..우리카드 8연승 질주
[경향신문]
42점 합작…KB손보 3 대 1 눌러
5할 승률 이루며 1·2위 바짝 추격
여자부 도로공사, 흥국생명 꺾어
알렉스와 나경복 등 선수 대부분이 고루 활약한 우리카드가 3경기 연속 트리플 크라운이라는 대기록을 꿈꾸던 케이타의 KB손해보험을 잠재웠다. 올 시즌 남자부에서 처음으로 8연승을 기록한 우리카드는 선두권에 진입하며 ‘봄 배구’를 향한 꿈을 이어갔다.
우리카드는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프로배구 V리그 홈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1(20-25 25-16 25-15 25-23)로 물리쳤다. 지난달 14일 현대캐피탈을 시작으로 우리카드는 전 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챙겼다. 3위 우리카드(승점 36점·11승11패)는 1위 대한항공(승점 40·13승9패), 2위 KB손해보험(승점 40·12승10패)을 바짝 추격하며 승률 5할에 올라섰다.
승부를 가른 것은 우리카드의 ‘쌍포’ 알렉산드리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와 나경복의 서브였다. 특히 22점을 기록한 알렉스는 3세트에 서브 에이스 4개를 몰아치며 KB손해보험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20점을 올린 나경복은 서브 에이스 5개를 포함해 82.35%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하현용은 흐름이 넘어가려 할 때마다 블로킹으로 되찾아왔다.
경기 초반은 V리그 역사상 3번째 3경기 연속 트리플 크라운(한 경기 서브·블로킹·백어택 각 3개 이상)에 도전했던 ‘역대급 화력’ 노우모리 케이타를 앞세운 KB손해보험이 앞섰다. 지난달 26일 우리카드에서 KB손해보험으로 트레이드된 한성정의 활약이 컸다. 그러나 2세트 케이타의 집중력이 흐트러졌고, 우리카드 외인 알렉스와 나경복의 화력이 폭발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신영철 감독은 8연승뿐 아니라 더 높은 곳을 기대했다. 경기 뒤 진행한 인터뷰에서 신 감독은 “2세트에 들어가기 전 케이타에게 강타를 주더라도 연타는 블로킹으로 막아야 한다”며 수비 집중력을 강조했다고 승인을 짚었다. 신 감독은 이어 “만만한 팀이 없다”면서도 “하승우, 김재휘, 송희채가 분발하면 조직력이 더 나아져 치고 올라갈 힘이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경복은 경기 뒤 연승의 비결로 정신력을 꼽았다. 나경복은 “초반에 계속 패하고, 범실이 잦다 보니 자신감을 잃었지만, 연승해가면서 자신감을 회복했다”며 “서로 미루지 않다 보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알렉스 역시 “지난 시즌 우리 팀의 서브와 리시브가 워낙 좋았다”며 “이번 시즌 초반 흔들렸지만,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서로 믿고 나아가다 보니 8연승을 이뤘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부 경기에선 한국도로공사가 흥국생명에 3-1(22-25 25-19 25-18 25-14)로 역전승했다. 한국도로공사의 외인 공격수 켈시 페인(등록명 켈시)은 블로킹 5개를 포함해 23점을 올렸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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