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英총리 '내로남불 파티' 사과..국민 66% 사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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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강력한 방역 규제가 시행되고 있는 동안 총리 관저에서 '내로남불 술판'을 벌인 것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했다.
로이터·CNN 등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존슨 총리는 하원에 제출한 성명을 통해 "지난 18개월동안 국민들이 큰 희생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인지한다"며 지난해 5월 다우닝가 10번지(총리 관저)에서 벌인 파티에 대해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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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강력한 방역 규제가 시행되고 있는 동안 총리 관저에서 '내로남불 술판'을 벌인 것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했다.
로이터·CNN 등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존슨 총리는 하원에 제출한 성명을 통해 "지난 18개월동안 국민들이 큰 희생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인지한다"며 지난해 5월 다우닝가 10번지(총리 관저)에서 벌인 파티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사람들이 나와 내가 이끄는 정부에 대해 분노한 것을 안다"며 "잘못한 일에 책임을 다할 것이며 조사가 제대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허락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0일 영국 방송사 ITV는 존슨 총리가 2020년 5월20일 아내 캐리 존슨과 함께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관저 정원에서 사적으로 음주 파티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ITV는 존슨 총리의 수석 비서관인 마틴 레이놀즈가 보낸 이메일을 입수해 총리실 직원 100여명에게 보내진 음주 파티 초대장에 '술을 각자가 지참할 것'이란 의미의 'Bring your own booze'(BYOB) 내용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ITV에 따르면 당시 야외에서 최대 2명까지 만날 수 있었음에도 현장에는 40여명의 직원들이 술자리를 위해 정원에 모였다.
당시는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면서 존슨 총리가 첫 봉쇄령을 내린 시기였다. 영국인들은 6월1일이 돼서야 야외에서 최대 6명까지 만날 수 있었다.
영국에서는 이미 몇 차례에 걸쳐 존슨 총리와 총리실 직원들이 코로나19 봉쇄 기간에 파티를 즐겼다는 의혹이 불거져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비판이 비등한 상황이었다.
지난달에는 존슨 총리가 2020년 5월 15일 관저 테라스에서 측근들과 와인을 마시는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존슨 총리의 스캔들이 터지자 영국 국민들은 그의 사임을 종용했다.
CNN에 따르면 영국의 여론조사업체 사만타 콤레스가 성인 104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66%가 ‘봉쇄 기간 동안 총리 관저에서 와인 파티를 벌인 책임을 지고 사임해야 한다’고 답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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