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제외 피해농민 뿔났다.."농민에 책임전가 안돼"

서영준 2022. 1. 12.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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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2020년 용담댐 수해와 관련해 정부가 보상 대상에서 하천구역과 홍수관리구역을 제외하기로 하자 농민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습니다.

수십 년간 아무 말도 없다가 수해가 나서 뒤늦게 문제를 삼고 있다며 정부를 맹비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산 제원천 인근에서 20년간 인삼농사를 지어온 박천호 씨.

2020년 8월 용담댐 방류로 갑자기 불어난 하천물에 3천여 ㎡의 인삼밭이 침수돼 5천만 원이 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러나 하천구역과 홍수관리구역 피해는 보상 대상에서 제외돼 보상금을 한푼도 못받게 됐는데, 최근에서야 본인 땅이 홍수관리구역에 포함된 사실을 통보받았습니다.

[박천호/용담댐 방류피해 농민 : "홍수지역은 들어본 적도 없고, 그러다 보니까 한 푼도 못준다고 하니까 참 참담하더라구요."]

박 씨처럼 용담댐 수해 피해 보상에서 제외된 농민들이 집단행동에 나섰습니다.

수십년 동안 하천구역이나 홍수관리구역인지 모른채 농사를 지어 왔는데, 수해가 나자 정부가 뒤늦게 문제삼는 건 무책임한 처사라는 겁니다.

특히 용담댐 방류 피해는 정부의 댐 관리 부실로 발생한 만큼 반드시 보상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인성/용담댐보상제외민 금산군대책위원장 : "유사 이래 처음있는 재난을 저질러 놓고, 보상을 줄여서 책임을 피하기 위해 간교한 술수를 쓰고 있습니다."]

금산군도 용담댐 수해 만큼은 정부와 수자원공사 잘못이 큰 만큼 책임감있는 모습을 보이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문정우/금산군수 : "수자원공사는 이유를 불문하고, 피해배상 262억 100% 보상하라…."]

이번 집회는 금산을 포함해 용담댐 방류피해를 본 충남북과 전북 등 5개 시군에서 동시에 열린 가운데, 합천댐 등 다른 수해지역의 반발도 커지고 있어 정부방침에 변화가 생길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서영준 기자 (twintw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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