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좀비' 정찬성 UFC 챔피언 재도전
[경향신문]
2013년 8월 UFC에서 주가를 높이던 정찬성(35)은 챔피언 조제 알도(브라질)와의 타이틀전 기회를 잡았다. 정찬성은 UFC에서 한국인 최초로 타이틀 도전에 나섰다. ‘좀비’라 불리는 정찬성의 저돌적인 파이팅에 당시 패배를 몰랐던 최강자 알도마저 혼쭐이 났다. 2라운드까지 밀리던 정찬성이 4라운드 들어 알도를 벼랑 끝까지 몰아붙였다. 그런데 이때 갑작스럽게 정찬성이 오른쪽 어깨가 탈구되는 부상을 당하면서 흐름이 꺾였고, 결국 TKO패를 당했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8년8개월 만에 UFC 챔피언에 다시 도전한다. 정찬성이 현 UFC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4·호주)와 격돌한다. UFC의 대표적인 소식통인 미국 ESPN 아리엘 헬와이니 기자는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4월9일(현지시간) 열리는 UFC 273에서 정찬성과 볼카노프스키의 타이틀전이 확정됐다”고 전했다.
챔피언 볼카노프스키는 3월6일 열리는 UFC 272에서 맥스 홀로웨이(미국)를 상대로 3차 방어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홀로웨이가 부상으로 출전이 무산되면서, 체급 랭킹 4위 정찬성에게 기회가 왔다. 볼카노프스키와 정찬성의 경기는 한 달 뒤로 미뤄졌다. 볼카노프스키는 UFC 10연승을 달리고 있는 페더급 챔피언이다. 2019년 12월 가진 1차 방어에서는 홀로웨이, 지난해 9월에는 브라이언 오르테가(미국)를 각각 판정승으로 눌렀다.
정찬성에게는 거의 9년 만에 찾아온 생애 두 번째 타이틀 도전 기회다. 알도에 패한 뒤 군 복무를 마친 정찬성은 여전히 UFC 정상급 파이터로 활약 중이다. 정찬성은 2020년 10월 오르테가에게 5라운드 심판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해 타이틀 도전에서 멀어졌다. 이후 지난해 6월 댄 이게를 상대로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으로 이겨 다시 챔피언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정찬성은 이 소식이 전해진 뒤 SNS에 “축하는 이기고 받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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