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원 머핀에 2370원 내민 손님..사장은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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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장기화로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형편이 어려워 보이는 남매에게 선행을 베푼 한 사장님의 사연이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12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따르면 '아이 두 명이 매장에 왔습니다'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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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서 아르바이트..월세 및 가스비 지원"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형편이 어려워 보이는 남매에게 선행을 베푼 한 사장님의 사연이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12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따르면 ‘아이 두 명이 매장에 왔습니다’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습니다.
개인 카페를 운영 중인 작성자 A 씨는 “15살 정도로 보이는 여중생과 9살 정도 되어 보이는 남자아이가 들어왔다”며 “(아이들은) 이상하게 디저트 쪽 쇼케이스만 계속 보면서 쭈뼛쭈뼛 서 있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A 씨는 “아이들에게 ‘주문할 거니’라고 묻자, 누나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초코머핀 하나 주세요’라고 하더니 10원, 50원, 100원 동전을 여러 개 모아 정확히 2,370원을 주더라”고 말했습니다. A 씨 매장에서 판매하던 머핀은 2,500원이었습니다.
A 씨는 “그제야 (남매가) 결식아동인 것을 눈치를 챘다”며 “아이들이 최대한 부끄럽지 않게 뭐라도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그는 “마침 잘 됐다. 유통기한 오늘까지인 브리또가 엄청 많은데 아까워서 혼자 먹기 그랬는데 너희가 좀 같이 먹어달라”라며 매장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치킨 브리또와 불고기 브리또 6개를 구웠다고 전했습니다.
A 씨는 남매 중 남자아이는 며칠을 굶은 사람처럼 허겁지겁 먹었다고 했습니다. 그는 “아이들이 고개만 푹 숙이고 마치 죄인처럼 있더라. 너무 안타까웠다”며 “(아이들을) 다 먹이고 내 휴대전화 번호 알려주고 연락하라고 했는데 올지는 모르겠다. 참 안타까운데 해줄 수 있는 게 이런 것뿐이라 미안하기도 하다”며 글을 마쳤습니다.
이후 A 씨는 추가 글을 올려 근황을 전했습니다. 그는 “여자아이에게 감사하다는 문자가 왔다”며 “몇 번 통화 끝에 사는 위치까지 알게 됐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여자아이는 저희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켜 줄 생각”이라며 “그냥 돈을 주는 것보다 아이가 직접 돈을 벌게 하는 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아이들 원룸 월세, 가스비, 수도비 등은 지원해주려고 한다”며 “먼 훗날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또 다른 선행을 베푼다면 그것만으로 만족할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따뜻한 분을 만난 아이들이 다행이다”, “작은 일 같아 보이지만 절대 쉽거나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을 하셨다”, “사장님의 돕는 방식이 너무 올바르다. 학생에게도 분명 생각과 태도가 싹틀 거라 생각한다”, “어디 빵집인지 돈쭐 내주고 싶다”, “아르바이트를 시켜주신다는 생각은 정말 멋진 것 같다”, “이 시국, 사장님도 어려울 텐데 감사하고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불우한 환경 속에서도 나쁜 길로 가지 않고 동전을 모아 배고픔을 달래 보려 했던 아이들도 참 착하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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