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못 넘는 심상정..양강 위주 대선판·지지율 답보에 "모든 대선 일정 중단"(종합)

2022. 1. 1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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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모든 대선 일정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주요 여론조사에서 3% 안팎의 지지율을 얻는데 그치며 주요 대선주자들과의 격차를 전혀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사실상 양자 TV토론에 무게를 싣는 등 양강 위주로 대선판이 흘러가는 것에 대해 심 후보는 이전부터 고민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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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연락 끊고 예정된 일정 잠정 중단
'비호감 대선'에서 3%대 지지율 못 벗어나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모든 대선 일정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주요 여론조사에서 3% 안팎의 지지율을 얻는데 그치며 주요 대선주자들과의 격차를 전혀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사실상 양자 TV토론에 무게를 싣는 등 양강 위주로 대선판이 흘러가는 것에 대해 심 후보는 이전부터 고민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당 선대위는 12일 “심 후보는 현 선거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라며 “이 시간 이후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숙고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심 후보가 언급한 ‘현 선거 상황’은 이날 오후 박주민 민주당 선대위 TV토론 단장과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의 TV토론 실무 협상등 대선이 양강 위주로 흘러가고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민주당은 공지를 통해 “박 단장과 성 의원이 회동에서 ‘양당이 토론회에 적극적으로 임하기로 했다’고 합의했다”라며 “(여야가) 3대3 실무 협상단을 만들어 오는 13일 오후 3시에 만나 추후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치권 내에서는 국민의힘이 앞서 주장한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양자 TV토론 제안에 민주당이 수용의 뜻을 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정의당은 강하게 반발하며 “유권자의 선택권을 훼손하는 것이며, 명백한 국민 기만”이라고 비판했다.

이동영 정의당 선대위 선임대변인은 “TV토론 방송사도, 토론 주제도 양당이 협상으로 정하겠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마디로 선수들이 경기 규칙에 개입하겠다는 것입니다. 주객전도이고 어불성설”이라며 “아무리 양당 후보가 사법적 의혹을 받고 있는 사상초유의 대선이라고 하지만 TV토론까지 개입하는 사상초유의 대선을 만들어서야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양당 합의로 토론을 개최하자고 국민의힘 제안에 대해 어불성설이며 선거방송토론위원회와 언론기관만 토론회를 주관할 수 있다고 반박한 바 있다”라며 “하루도 지나지 않아 말을 바꾸고 실무협상단까지 꾸린 것은 양당이 TV토론을 짜고치는 고스톱, 약속대련을 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도 이왕 토론에 나오기로 했으면 정정당당하게 토론 주제와 규칙은 방송사에 맡겨놓고 정책 비전 경쟁에 집중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여야 중심의 대선구도뿐만 아니라 3%대 지지율을 좀처럼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역시 심 후보의 고민을 깊게 하는 모양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0~11일 전국 18세 이상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후보 여론조사(95%신뢰수준±3.1%p)따르면, 대선 가상 대결에서 심 후보는 3.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30%대에서 경합 중인 여야 대선후보뿐만 아니라 12.2%를 기록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쿠키뉴스가 의뢰해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진행된 여론조사(95%신뢰수준±3.1%p)에서도 심 후보는 대선 가상 대결에서 2.2%의 지지율을 얻는 데 그쳤다. 유력 후보들의 비호감도가 높은 상황에서도 심 후보의 지지율이 3%대를 넘지 못하면서 정치권 내에서는 “심 후보에 대한 국민적 피로감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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