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사장 철제 구조물에 맞아 50대 노동자 사망
[앵커]
인천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작업에 투입됐던 50대 노동자가 철제 구조물에 맞아 숨졌습니다.
철제 구조물을 철거하는 작업 중에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이는데, 경찰이 안전 수칙 위반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10시쯤, 인천 송도 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
50대 노동자 A 씨가 철제 구조물에 맞아 다쳤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119 구조대원들은 아파트 지하 공사장에서 부상당한 노동자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습니다.
[소방 관계자/음성변조 : "구조물을 맞고 쓰러졌다고 그렇게 신고를 접수했고요.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건설 노동자분들이 CPR(심폐소생술)을 하고 계셨대요."]
그러나 A 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끝내 숨졌습니다.
당시 현장에선 철제 구조물을 철거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건설 현장 관계자/음성변조 : "그걸(철제 구조물) 설치해 놨다가 옹벽에 콘크리트 치고 나면 그걸 해체해야 되니까요. 해체하고 건물 올라가야 하니까, 해체하는 과정에서 아마 빔에 맞은 것 같아요."]
해당 건설사 관계자는 "지하 현장에서 중장비로 철제 구조물을 뜯어내는 작업 중이었고, 숨진 A 씨는 작업 반경에 다른 노동자들의 접근을 막는 신호수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건설사는 시공능력평가 10위권 안에 있는 대형 건설사지만, 지난해 5월에도 인천의 또 다른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굴착기가 투하한 토사에 맞아 50대 노동자가 숨지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 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현장 관계자 진술 등을 토대로 안전 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영상편집:오대성/사진제공:인천 송도소방서/그래픽:이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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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솔지 기자 (solji2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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