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LG '올레드' 품다

2022년형 전기차 EQS에 탑재

[경향신문]

LG전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벤츠 2022년형 EQS 내부. LG전자 제공

LG전자가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에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기반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급했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시스템은 벤츠 전기차 2022년형 EQS에 탑재된다.

LG전자가 이번에 공급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계기판과 중앙 정보 디스플레이, 보조석 디스플레이 등 3개의 화면이 하나로 통합된 형태다. 운전자와 조수석 탑승자가 각각의 화면을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자유롭게 구부릴 수 있는 P-OLED 특성을 십분 활용해 대시보드 전체를 곡면의 파노라믹 스크린으로 구현한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안전을 위해 정면 추돌이 감지되면 계기판 등 내부 장비에 의한 머리 부상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고, 미 연방자동차안전기준(FMVSS)의 ‘내부 충격으로부터 탑승자 보호’에 해당하는 ‘정면 충돌 테스트’도 통과했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앞서 LG전자는 2020년 벤츠의 모회사인 다임러그룹으로부터 최우수 협력사에 선정된 바 있다.

LG전자 VS(비히클솔루션)사업본부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커넥티비티(차량 연결 기술),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솔루션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전무)은 “고객들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했다”면서 “현재 수준에 만족하지 않고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앞선 기준을 제안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