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서방 안보협상 와중, 러 우크라 접경 지역서 군사훈련

유철종 2022. 1. 12.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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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로 고조된 러시아와 서방 간 군사긴장을 해소하기 위한 양측의 안전보장 협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접경한 자국 서부 지역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여 대서방 무력 시위가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전날 언론 브리핑에서 미·러 간 협상 진전을 위해선 '긴장 완화 분위기'가 필요하다면서 "우크라이나 주변 긴장 완화는 러시아의 자국 내 군사훈련과 관련한 투명성 확보 조치를 포함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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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력 3천명, 전차 등 동원..크렘린궁 "러-서방 협상과 관련없어"
러시아 주도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군대 훈련 모습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우크라이나 사태로 고조된 러시아와 서방 간 군사긴장을 해소하기 위한 양측의 안전보장 협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접경한 자국 서부 지역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여 대서방 무력 시위가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서부군관구는 전날부터 약 3천 명의 병력을 보로네슈주, 벨고로드주, 브랸스크주, 스몰렌스크주 등 서부 지역 훈련장으로 보내 훈련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가상 적 병력과 장비에 대한 사격 연습이 중심이 된 이번 훈련에는 T-72B3 전차, BMP-2 보병전투차량 등 30대의 각종 군사장비도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은 러시아군이 지난해부터 우크라이나 접경 서부 지역에 약 10만 명 규모의 병력을 배치하고 우크라이나 침공 준비를 하고 있다는 우크라이나와 미국 측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실시됐다.

미국 측은 러시아가 대규모 병력을 여전히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유지하면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전날 언론 브리핑에서 미·러 간 협상 진전을 위해선 '긴장 완화 분위기'가 필요하다면서 "우크라이나 주변 긴장 완화는 러시아의 자국 내 군사훈련과 관련한 투명성 확보 조치를 포함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긴장 완화를 위해선 러시아 군대의 병영 복귀, 군사 이동에 대한 설명과 이동 중단, 중화기의 상주 기지 복귀 등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러시아는 그러나 자국 내에서 군대 이동과 훈련은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러시아는 오히려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가 친서방 노선을 걷는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을 늘리면서 러시아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금지와 옛 소련권 국가들로의 나토 전력 배치 금지 등을 규정한 안전보장 문서에 서명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러시아의 이번 군사훈련은 지난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러시아-미국 간 안전보장 협상이 열린 데 이어, 이날 관련 문제 논의를 위한 러시아-나토 간 협상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실시됐다.

이 때문에 서방 진영에선 러시아가 협상 과정에 압력을 가하기 위해 무력 시위를 벌이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하지만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2일 이번 훈련은 러시아-서방 간 협상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군부대가 우리 영토 내에서 훈련하는 것에 대한 얘기"라면서 "군사 훈련은 지속돼 왔고, 지속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다. 이는 모든 군대의 일상적인 관행이다"고 강조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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