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화재 '고위험'..피해 규모 전국 최고 수준
[KBS 춘천] [앵커]
강원도의 인구 대비 화재 피해 규모가 전국 최고 수준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현직 소방관이 내놓은 분석인데요.
강원소방의 현주소와 과제를 이청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10년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화재는 42,000여 건.
2,200여 명이 숨지거나 다쳤고, 4,700억 원이 넘는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현직 소방관이 이를 시도별로 분석해, 화재위험지수를 산출해봤습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고위험지역'은 3곳입니다.
경기도가 화재위험지수 232로, 전국에서 가장 높습니다.
이어, 서울이 205이고, 강원도는 125로 3번째입니다.
하지만, 인구와 대비시켜보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먼저 재산피해액입니다.
강원도는 인구 만 명당 피해액이 22억 원에 달합니다.
전국 최대입니다.
2위인 경기도보단 두 배 이상 많습니다.
화재 건수도 강원도는 인구 만 명 당 71건으로, 전남에 이어 전국 두 번째입니다.
반면, 서울은 14번째로 떨어집니다.
강원도의 피해가 이렇게 커진 건 동해안의 대형 산불 때문입니다.
[이상호/강원도소방본부 정보관리팀장/위험지수 연구자 : "지수를 통해서 강원도의 인명피해와 재산피해의 문제를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의 중요한 화재 안전 정책에 관련 부분에 대해서 맞춤형으로."]
하지만, 면적과 대비시켜보면, 강원도의 화재위험은 뚝 떨어집니다.
10만 제곱킬로미터당 화재건수는 강원도가 6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적습니다.
반면, 서울이 492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습니다.
결국, 이렇게 넓은 땅에서 어떻게하면 보다 빨리, 보다 효율적으로 화재를 진압할 수 있겠느냐가 강원도의 숙제입니다.
[권혁범/강원도소방본부 방호사법팀장 : "2023년도까지 대형 산불 초기 대응력 강화를 위해서 중대형 헬기를 도입 추진하고 있고요. 화목보일러 스프링클러 설치도 올해 천 여개소 설치 계획에 있습니다."]
근본적으론 강원도의 열악한 교통망을 개선해야 소방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이청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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