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 "국민 다수 감염 시간 문제"..의료 기능 유지 주력
[앵커]
해외 코로나 상황 살펴봅니다.
오미크론 변이에 전 세계 감염자 수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11일 하루에만 전 세계에서 280만 9천5백 명이 확진됐는데, 지난해 4월 델타 변이가 유행할 때보다 확진자, 세 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오미크론이 지난해 11월 공식 보고된 지 약 한 달 만에 92만 명이 되더니, 두 달도 안 돼 300만명에 육박한 겁니다.
미국과 유럽에선 이미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돼서 전체 확진자의 80∼9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에 거의 모든 사람이 한번은 노출될 거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주민 다수 감염 우려는 먼저 세계 보건기구 WHO에서 나왔습니다.
앞으로 두 달 안에 유럽 전체 인구 4억 4천여 만 명 가운데 과반이 오미크론 변이에 걸릴 거라는 한 대학 연구소 전망을 인용하면서입니다.
[한스 클루게/WHO 유럽사무소장 : "이 같은 추세라면, 앞으로 6~8주 안에 지역 인구 50% 이상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될 것으로 보건계량분석연구소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실제 미국 워싱턴 의대 보건계량 분석연구소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 분석을 통해 다음 달까지 세계 인구 40%, 30억 명 확진을 예측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 FDA 역시 코로나19가 미국인 대다수로 확산될 거란 관측을 내놨습니다.
[재닛 우드콕/미 FDA 국장 대행 : "현재 정확하게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기는 한데, 대부분 사람들이 코로나에 걸릴 것입니다."]
미국 최고 감염병 권위자로 꼽히는 앤서니 파우치 백악관 수석의료고문은 한발 더 나아가, 거의 모든 사람이 오미크론 변이에 걸릴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현실적으로 오미크론 변이 자체를 무력화할 방안은 없다고 판단한 결과로 풀이되는 대목입니다.
[앤서니 파우치/미 백악관 수석 의료고문 : "지난 100여 년 동안 본 적이 없는 매우 특이한 바이러스입니다. 무척 교활해서 항상 모든 이들을 바보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내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14만 5천 명을 넘어 사상 최다치를 기록했습니다.
수도 워싱턴 D.C는 물론 메릴랜드와 버지니아 등 미국 내 각 주마다 의료 대란에 대비하기 위한 비상사태 선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권도인
김기현 기자 (kim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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