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전국 첫 환경미화원 전용 쉼터 지어
[경향신문]
“당신이 다치면서까지 해야 할 중요한 일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을지로 고운자리’라는 이름이 붙은 서울 중구 을지로5가의 신축 건물에 이 같은 문구가 붙었다. 중구청이 공무관(환경미화원)의 휴식권 보장을 위해 전국 최초로 현장근로자 전용으로 만든 휴게 건물이다. 구는 2017년 화재로 철거된 휴게실 부지에 지하 1층~지상 7층 규모로 휴식 공간을 새로 지었다고 12일 밝혔다.
환경미화원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은 대부분 공공건물 지하나 컨테이너 혹은 조립식 건물 내 위치한다. 환기가 어렵고 장소도 좁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을지로 고운자리’에는 작업에 필요한 물품 보관창고, 사무공간, 휴게실, 샤워장 등 용도별로 공간을 분리하고 공무관들의 의견을 수렴해 층별 배치와 내부 인테리어를 결정했다. 신발 건조기와 발 마사지기 등을 비치해 환경미화 업무를 마친 뒤 휴식을 취할 때 필요한 부분에도 신경을 썼다는 것이 구의 설명이다.
중구청 청소행정과 관계자는 “이달 말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됨에 따라 근로자의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근로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대책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점이어서 공무관 전용 휴게 건물 건축은 더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구는 신축 예정인 회현동과 소공동, 을지로동 주민센터 등 공공건물에 공무관 휴게 공간을 의무적으로 조성해 그동안 지하에 위치했던 공무관 휴게실을 지상으로 옮기는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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