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에선 영어캠프도 '메타버스'로 간다

윤희일 선임기자 2022. 1. 1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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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한 원어민 교사가 메가버스 영어캠프에 참가하는 학생들의 영어학습을 지도하고 있다. 천안시 제공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충남 천안시가 ‘메타버스(현실세계를 가상의 공간에서 구현한 플랫폼)’를 이용한 영어캠프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운영한다.

국제화 시대에 대비한 글로벌 인재 육성에 힘을 쏟고 있는 충남 천안시는 나사렛대와 손잡고 ‘2022 천안시 겨울방학 메타버스 영어캠프’를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캠프는 지난 11일 시작돼 14일까지 이어진다.

천안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기 위해 영어권 실생활 가상체험공간을 메타버스로 구축해 영어캠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4~6학년생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캠프에는 400여명이 참가했다. 지난 10일에는 참가 학생을 대상으로 영어캠프 메타버스 가상공간 사전체험을 실시했다.

사전체험에 참가한 천안오성초 4학년 전해찬군은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게 된 것 자체가 기쁘다”면서 “안전하게 영어를 배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메타버스 영어캠프는 공항, 식당, 쇼핑몰, 병원, 여행, 교통 등 실생활과 관련된 6개 주제로 나눠 수업을 진행한다. 20명으로 구성된 1개 반마다 원어민 영어교사가 2명 배치돼 수업을 돕는다. 학생들은 아바타(온라인에서 개인을 대신하는 캐릭터)로 변신한 뒤 메타버스 공간에 들어가 공부를 하게 된다.

캠프를 운영하는 나사렛대 관계자는 “디지털문화에 익숙한 어린이들의 메타버스 가상체험 공간에 대한 관심이 크기 때문에 영어 학습의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코로나19로 위축돼 있는 어린이들이 실용영어 능력을 키우는 데 큰 몫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천안시는 2008년부터 나사렛대학교에 위탁해 여름·겨울방학 합숙형 영어캠프를 운영해왔다. 이 영어캠프는 참여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92%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높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2020년 여름방학 이후 중지됐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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