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 연장'으로 버티는 F-5 · F-4.."예고된 추락"

김태훈 기자 2022. 1. 12.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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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1일) 공군 F-5 전투기가 야산에 추락하면서 조종사가 순직했다고 전해드렸는데, 사고 전투기가 36년째 운용된 것을 비롯해 억지로 운용 기한을 늘려놓은 것이 적지 않아 언제든 같은 사고가 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전투기를 수리해 수명을 5년씩 늘리는 방식으로 최종 퇴역 시기는 F-4 2024년, F-5는 2029년이 됐습니다.

실제로 2000년 이후 F-4, F-5 계열 전투기는 17대나 추락했고 조종사 10여 명이 순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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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1일) 공군 F-5 전투기가 야산에 추락하면서 조종사가 순직했다고 전해드렸는데, 사고 전투기가 36년째 운용된 것을 비롯해 억지로 운용 기한을 늘려놓은 것이 적지 않아 언제든 같은 사고가 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추락한 F-5 타이거 전투기는 지난 1977년부터 도입됐습니다.

최장 38년을 운용하고 2024년까지 폐기할 예정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77년부터 도입한 F-4 팬텀도 최장 40년 운용한 뒤 2019년까지 모두 퇴역시킬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공군은 쓸모 다한 전투기들을 버리지 않고 인위적으로 수명을 연장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영공 수호를 위해 400대 이상 전투기 적정 대수를 유지해야 한다는 이유였습니다.

[민홍철/민주당 의원 (2018년 국감) : 적정 (보유 대수가) 410여 대라고 볼 때 그런데 그중에서도 보니까 너무 노후 기종 F-4나 F-5 다 거의 수명 주기가 벌써 5년, 7년 이렇게 경과된….]

[이왕근/공군 참모총장 (2018년 국감) : F-4와 F-5 항공기는 현재 연장 운영을 시행 중에 있는데, 그 연장 운영도 한계가 있는 것으로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전투기를 수리해 수명을 5년씩 늘리는 방식으로 최종 퇴역 시기는 F-4 2024년, F-5는 2029년이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수리할 데는 쏟아지고, 부품은 단종돼 성능 저하와 사고 빈발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실제로 2000년 이후 F-4, F-5 계열 전투기는 17대나 추락했고 조종사 10여 명이 순직했습니다.

현재 각각 40여 대와 60여 대의 F-4, F-5가 기지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공군은 유지 비용에 대해서는 기밀이라는 이유로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영공 수호 역할도, 안전도 보장되지 않는 노후 전투기에 병력과 예산을 계속 쏟아부어야 하는지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정성훈)

김태훈 기자one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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