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소식 북상..수도권 '포근한 주말'
[경향신문]
충청·전라 함박눈 ‘최대 8㎝’
17일부터 다시 전국에 ‘한파’
연이은 눈 소식이 예보됐다. 13일 오후까지 충청권, 전라권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오고 주말에도 수도권, 강원 영서 지역을 중심으로 눈이 올 예정이다.
기상청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13일 낮까지 충청권, 전라권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올 것”이라고 예보했다. 북서쪽에서 발달한 기압골이 한국으로 접근해 눈구름대가 형성되는 데 따른 것이다.
13일에 내리는 눈은 ‘함박눈’일 것으로 보인다. 예상되는 눈구름의 내부 온도가 영하 10~20도로 눈송이가 커지기 좋은 환경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이에 기상청은 강수량에 비해 많은 적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별로는 전라권 서부, 충남권 남서부에 3~8㎝, 그중 전남 북서부와 해안가에는 10㎝ 이상의 적설량이 예상된다. 남서부를 제외한 충남권, 충북 남부, 전라 동부, 경상 서부 내륙 등에는 1~5㎝, 경기 남서부 등에는 1㎝ 내외의 눈이 쌓일 수 있다.
이번 주말인 15일부터 16일 새벽까지는 수도권, 강원 영서, 충청권을 중심으로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 이때는 눈구름 내부 온도가 0도에서 영하 10도 사이로 눈송이가 아주 커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기 동부, 강원 영서 중심으로 5㎝ 내외의 적설이 가능하다. 서울 지역 적설은 현재까지의 자료를 분석했을 때는 1~3㎝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정확한 적설량을 말하긴 까다롭다”고 했다.
주말 기온은 평년 수준 이상이겠다. 15일 다소 올라간 기온은 16일 최저 기온이 수도권 영하 1~6도, 충청권 0도에서 영하 2도, 전라권 0~1도, 경상권 영하 3도에서 영상 3도 사이로 예상되는 등 상대적으로 포근한 날씨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다음주 17일부터는 찬 공기가 한반도에 머물며 추운 날씨가 지속될 예정이다. 17일 아침 최저 기온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영하 8~12도, 충청권 영하 7~10도, 전라권 영하 2~9도, 경상권 영하 3~8도를 기록하며 전국이 영하권 추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강한들 기자 hand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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