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방식' 노바백스 백신 국내 허가..미접종자 마음 돌릴까
[경향신문]
합성항원 방식…SK바사 제조
내달부터 미접종자들에 사용
3주 간격 2회…90% 예방 효과
냉장 상태로 5개월 보관 가능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다음달부터 국내에서 쓸 수 있게 됐다. 전통적인 백신 제조 방식으로 만들어져 미접종자들의 접종률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2일 노바백스가 개발하고 국내 SK바이오사이언스가 제조하는 코로나19 백신 ‘뉴백소비드프리필드시린지’의 품목허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최종점검위원회를 열어 임상시험 최종결과 보고서 등을 제출하는 조건으로 품목허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얀센, 모더나에 이어 다섯 번째로 허가받은 코로나19 백신이다. 이 백신은 앞서 유럽 27개국,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30개국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조건부 허가 또는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노바백스 백신은 전통적인 백신 제조 방식인 단백질 합성항원 백신이다. 방역당국은 새로운 백신 플랫폼에 거부감이 있는 미접종자들의 접종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신 보관·수송·사용의 편의성도 있다. 2~8도 냉장상태로 5개월간 보관할 수 있어 기존 백신 물류망을 이용할 수 있고, 주사기에 미리 충전된 ‘프리필드 시린지’ 방식 제품이어서 현장에서 희석이나 소분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이 백신은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0.5㎖씩 3주(21일) 간격으로 2회 접종한다. 예방 효과는 영국 임상에서 89.7%, 미국 임상에서 90.4%로 나타났다. 접종 후 나타나는 전신 이상반응은 압통이나 주사부위 통증, 근육통, 피로감 등으로 대부분 경증에서 중간 정도였으며 수일 내 없어졌다.
오미크론 변이 대응 효과에 대해선 확인되지 않았다. 김강립 식약처장은 “이번에 확인한 임상시험 결과는 오미크론 변이가 있기 전에 진행된 연구이므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효과를 판단하기에는 적절치 않다”며 “추가 자료가 제출돼야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 백신을 2회 접종한 후 6개월 뒤 추가접종을 하면 오미크론 변이에 반응하는 항체가는 2회 접종 대비 9.3배로 높게 나타난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노바백스 백신을 18세 이상 성인 미접종자 기본접종에 사용하며, 2월 중순부터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1차만 접종한 불완전 백신 접종자에 대한 교차접종, 3차접종에 활용할지 등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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