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아이파크 26~28층 구조견 약한 반응..수색 성과 없어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인력 투입은 난항..일출 시각 재개 예정

붕괴사고가 난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 인근에서 12일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 관계자가 실종 노동자 구조작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광주 붕괴사고 실종 노동자 2일차 수색작업이 특별한 성과를 얻지 못하고 마무리됐다.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12일 오후 6시30분께 브리핑을 열어 “추가 붕괴 우려로 2일차 수색작업을 끝내고 내일 일출 시각에 맞춰 작업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문희준 광주서부소방서장은 “오늘 오전부터 열화상 카메라와 드론 9대를 활용해 구조작업에 나섰다. 구조대원 25명과 구조견 6마리를 투입해 지하 4층에서 1층까지 정밀 수색했고. 2층부터 38층까지 맨눈으로 살폈다. 상층부는 붕괴 가능성이 커 직접 수색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 내일도 같은 방식으로 지하 4층부터 1층은 정밀수색, 2층부터 38층까지 다시 수색하겠다. 야간작업은 대원 안전이 우려돼 실종자 가족 동의를 받아 중단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문 서장은 이어 “오늘 26층에서 28층 사이에서 구조견이 약한 반응을 보여 6마리 모두 투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낭떠러지 부분이라 구조대원들이 접근하기 위험하다. 추가 크레인을 설치하면 수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신축공사 시공사인 에이치디시(HDC)현대산업개발 안전경영실 소속 민성우 상무도 브리핑에 나서 “현재 붕괴 우려가 있는 타워크레인은 17일 부분 해체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1200t 규모 추가 크레인을 15∼16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 상무는 “일부 지상 1층 구역은 낙석이 우려돼 구조에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에 작업반경이 큰 철거장비(압쇄기) 2대를 투입해 상층부에 있는 큰 잔재물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김용희 김윤주 기자 kimy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