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하락세 멈추자..윤석열, 게이머 등 '2030 잡기' 가속도

유정인 기자 2022. 1. 12.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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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일부 조사선 오차범위 접전…이준석 “2030서 반등세”
윤 “게임은 질병 아니다”…게이머 권익 위한 공약 발표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 대회 개막전 찾은 윤석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에서 세번째)와 이준석 대표(두번째)가 12일 서울 종로 그랑서울에서 열린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 대회 개막전에서 응원글이 담긴 방명록을 들어보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 하락세가 주춤하거나 상승세로 돌아선 여론조사 결과가 12일 나왔다. 이준석 당 대표와의 관계 복원, 2030세대 남성층 공략 행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지율 반등세가 확고한 추세로 굳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윤 후보는 이날 게임 관련 행보로 2030 남성층 공략을 이어갔다.

리얼미터·YTN은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1명에게 대선에서 어느 후보를 지지할지 물은 결과, 윤 후보(39.2%)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36.9%)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12.2%, 심상정 정의당 후보 3.0% 순이었다. 윤 후보와 이 후보 지지율은 지난달 20~21일 조사 대비 각각 0.9%포인트, 0.1%포인트 하락했다. 당시 윤 후보 지지율이 직전 조사(지난달 6~7일)보다 5.2%포인트 하락한 데 견주면 추가 하락은 사실상 없었다. 18~29세의 윤 후보 지지율은 41.3%로 지난달 20~21일 조사(31.7%)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높아졌다.

다른 여론조사에선 하강 곡선이 상승으로 바뀌었다. 한길리서치·쿠키뉴스가 8~10일 전국 18세 이상 1014명에게 물은 결과 윤 후보는 다자대결에서 38.0%로 이 후보(35.3%)와 오차범위 내에서 다퉜다. 지난달 25~27일 조사에선 윤 후보(34.9%)가 이 후보(42.4%)에게 오차범위 밖에서 뒤처졌다.

윤 후보는 지난 5일 선거대책위원회 해체와 청년 중심 선거운동을 선언했다. 이후 일주일 동안 여성가족부 폐지, 병사 월급 200만원 지급 등 일부 2030 남성을 겨냥한 행보에 집중했다. 분열정치라는 논란이 불거졌지만 지지율 하락세를 일단 묶어두는 데 효과를 본 셈이다. 향후 1~2주 여론 추이에 따라 반등 추세가 뚜렷해질지 결정된다.

이준석 대표는 전날 KBS 라디오에서 “20·30대에서 강한 반등세가 있는 것은 확실하다”며 “이렇게만 하면 당선시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게임정책 발표, 온라인 게임 현장 관전 등 게임 관련 행보로 청년층 표심 구애를 이어갔다. 윤 후보는 서울 여의도 당사 기자회견에서 “게임을 질병으로 보던 왜곡된 시선이 바뀌어야 한다”며 게이머 권익 공약을 발표했다. 게임사가 확률을 공개하지 않아 불공정 행위로 지적돼온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 게임 소액사기 전담 수사기구 설립, 장애인 게임 접근성 확대 등을 약속했다. 윤 후보는 앞서 게임 매체 서면 인터뷰에서 ‘게임 질병화 문제 관련 건강보험 기준 정비’ 입장을 밝혔다가 논란이 되자 “게임은 질병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바꿨다. 윤 후보는 저녁에는 이 대표 등과 함께 서울 종로 그랑서울에서 열린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롤) 대회인 ‘2022 LCK 스프링 개막전’을 관전했다.

인용한 두 개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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