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펑하는 소리난 뒤 내려앉아"..당시 타설 작업자 증언
[뉴스리뷰]
[앵커]
광주의 아파트 붕괴 사고 당시 3명이 자력으로 대피했고 3명이 구조됐죠.
저희 취재진이 대피자 가운데 1명을 직접 만나 당시 상황을 자세히 들어봤습니다.
타워크레인 쪽에서 '펑' 하는 소리가 난 뒤 건물 바닥이 점차 무너져 내렸다고 하는데요.
정인용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가 날 당시 옥상인 39층에서는 콘크리트 타설작업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당시 작업에 투입된 근로자는 타워크레인 지지대가 손상되는 소리를 듣고 나서부터 아찔한 상황이 계속됐다고 말합니다.
<사고 당시 콘크리트 타설 작업자> "(어떤 소리였어요?) 앞쪽에 타워 있잖아요. 펑펑 소리. 밑에서는 잘 안 들려요. 위가 바람도 불어서…"
이후 바닥 슬래브가 서서히 무너져 내렸다며 다른 작업자들과 계단으로 황급히 도망치듯 내려왔다고 당시 상황을 증언했습니다.
< 사고 당시 콘크리트 타설 작업자> "상판이 천천히 내려갔어요. 10cm 정도. 계단 쪽으로 (다른 작업자들을) 다 보냈어요. 소리도 펑펑나고 진짜 무서워서 도망 내려갔어요."
이 작업자의 얘기를 미뤄보면 타워크레인에 어떤 외부적 힘이 가해진 뒤 붕괴가 시작됐다는 추론이 가능합니다.
저희 취재진이 만난 공사 관계자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실제 붕괴가 38층보다는 타워크레인 지지대와 연결된 더 아래층에서 먼저 발생했을 것이라는 겁니다.
정작 옥상 콘크리트 타설 작업자들은 모두 대피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는 설명입니다.
<공사 관계자> "처음 붕괴는 지붕 상판에서 난 것이 아니고 2개층이나 3개층 밑에서 브레싱(크레인 지지 구조물)에서 터진 거예요. 끊어지면서 이쪽부터 무너지면서 상판이 무너진거예요."
지지대가 끊어진 이유로는 강풍과 더불어 이전에 시공된 하층 콘크리트의 강도 문제 등 때문으로 추정되는 만큼 이와 관련한 사고 원인 조사도 필요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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