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차린 KGC, 충격 역전패 악몽 없다, 변준형 각성, 전현우 초반 대폭격 극복

2022. 1. 12.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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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GC가 정신차렸다.

KGC는 9일 SK를 상대로 29점 차까지 앞서다 1점차로 역전패했다. 지난해 12월 초 한국가스공사에도 20점 이상 앞서다 역전패하기도 했다. 확실히 최근 KGC는 뒷심이 달린다. 1~2쿼터에 크게 앞서다가도 3~4쿼터에 다 추격 당한 뒤 간신히 이기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여러 요인이 있다. 일단 가용멤버가 적은 건 사실이다. 백업들이 충실치 않았고, 키우려는 환경이 어려운 건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비밀스러운 부분이 있다. 여기에 트랩 등 도움수비를 강하게 들어가고, 로테이션을 많이 하는 수비가 개개인의 체력 부담, 공수밸런스를 흔드는 부분도 있다. 김승기 감독 말대로 방심도 분명히 한 몫 한다.

확실한 건 KGC가 이런 경기를 많이 하면 대권은 힘들다는 점이다. 주축멤버들의 힘만 따지면 SK와 KT도 버거워하는 팀이 KGC다. 그런데 이날 KGC는 초반에 경기력이 안 좋다가 3쿼터부터 확 살아났다. 최근 경기들과 정반대였다.

1~2쿼터에 수비활동량이 나오지 않았다. 외곽 수비가 헐거웠다. 가스공사 전현우는 올 시즌 부상 후유증으로 좋지 않았는데, 이날 1쿼터에만 3점슛 4방 포함 18점을 뽑아냈다. KGC는 전현우 수비에 문제가 있었다. 전현우의 스페이싱 역시 좋았다.

2~3쿼터 중반까지 계속 가스공사의 10점 내외 리드. 가스공사는 두경민과 김낙현 외에 공격을 분담할 확실한 토종 공격수가 부족한 게 현 시점 아킬레스건이다. 이대헌은 골밑 수비 부담이 크고, 클리프 알렉산더는 앤드류 니콜슨 대신 홀로 두 명의 외국선수들을 상대하느라 배터리가 방전된 상태.

가스공사는 시간이 흐를수록 이 문제가 부각됐다. 활발한 오프 더 볼 무브로 찬스를 만들었으나 3~4쿼터에 야투 난조가 심화됐다. 반면 KGC는 후반에 수비활동량을 늘렸다. 역시 문성곤이 앞장섰다. 전체적으로 디플렉션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흐름을 가져왔다.

공격에선 오마리 스펠맨과 변준형이 무서운 응집력을 드러냈다. 스펠맨은 1대1를 하다 3점슛을 쏘는 비중을 줄이고 착실하게 미드레인지를 공략했다. 가스공사의 골밑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영리한 선택. 데릴 먼로도 양념처럼 출격, 국내선수들 사이에서 윤활유 역할을 했다.

결국 4쿼터 들어 KGC가 흐름을 장악했다. 가스공사는 수비 에이스 차바위 공백에 의해 두경민 김낙현의 수비부담이 높아지는 현실이 좋지 않다. 공격 부담도 많기 때문이다. 지역방어를 하는데, 그렇게 끈적한 느낌은 없다.

박빙 흐름으로 4쿼터 막판 승부처에 돌입했다. 가스공사는 KGC의 트랩을 뚫고 좌중간에서 김낙현의 동점 3점포 폭발. 그러나 KGC는 이날 슛 감각이 지독하게 좋지 않은 전성현의 앞서가는 한 방이 터졌다. 공 없는 지역에서 스크린을 받고 코너로 잘 움직였다. 이후 45도 2대2를 특유의 트랩으로 봉쇄했다. 여기에 스펠맨과 오세근이 결정적 하이&로 게임. 24초 전 변준형이 김낙현을 앞에 두고 던진 우중간 3점포는 쐐기포. 막판 강력한 각성으로 가스공사의 태생적 약점을 잘 공략했다. 단, KGC의 뒷심이 진짜 강해졌는지는 전력이 정상적인 팀과 맞붙어봐야 제대로 확인해볼 수 있다. 가스공사는 현재 3~4쿼터에 힘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팀이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12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라운드 홈 경기서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를 79-73으로 이겼다. 19승12패로 3위를 지켰다. 변준형이 3점슛 6개 포함 23점을 올렸다. 가스공사는 3연패하며 13승19패. 8위다.

[변준형. 사진 = KBL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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