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하의 '그런데'] '돈' 줄 테니 '표' 달라?

2022. 1. 12.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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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똑똑해지면 저 같은 사람은 아주 골 아파지기 마련이니까요.'

영화에서 선거에 출마한 후보는 유권자들이 올바르게 판단하면 정치인들은 선거에 승리하기 힘들다는 속내를 드러냅니다. 비단 영화 속에서만의 얘기일까요.

'이재명을 뽑는다고요? 이재명은 심는 겁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검토 공약이죠. 이 공약은 탈모가 진행 중인 중장년층은 물론 청년층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반대도 꽤 많습니다. 암과 치매처럼 '생명과 건강에 필수적인 의료서비스 개선이 우선, 먼저 아니냐'면서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병사 월급 월 200만 원' 한 줄짜리 공약을 SNS를 통해 발표했습니다.

현재 병장 기준 약 67만 원인 병사 월급을 내년부터 3배쯤 인상하고, 필요한 재원 5조천억 원은 세출 구조조정으로 마련하겠다는 건데, 이렇게 될 경우엔 병력 운영비가 급증해 군 첨단전력화는 차질이 불가피해집니다. 게다가 월급이 하사나 소위 같은 초급 간부나 군무원 급여보다 높아지니, 역차별 논란도 일게 되겠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준 모병제'를 도입하고, 전역 시 천만 원의 사회진출지원금을 주겠다는 공약을 내놨는데,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코로나19로 나라 안팎의 현안들은 하나같이 엄중한데, 무조건 던져놓고 보는 공약이 진짜 공약일까요.

당장 시급한 현안들을 어떻게 대처하고 극복해 나갈지, 또 그를 위한 재원은 어떻게 마련할지, 현실적이면서도 장기적인 국가 전략은 찾아보기가 참 힘듭니다.

미국의 칼럼니스트였던 프랭클린 피어스 애덤스는 '선거란 누굴 뽑기 위해서가 아니라, 누구를 뽑지 않기 위해 투표하는 것'이라고 했죠. 누구를 뽑지 않을지, 국민이 선택해야 할 시간은 다가오고 있습니다.

김주하의 그런데, ''돈' 줄 테니 '표' 달라?'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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