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착착 나아가는 LG.. 3년 연속 PS+2년 연속 퓨처스 우승, 딱 하나 남았다

김태우 기자 2022. 1. 12.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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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위, 2018년 8위로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LG는 2019년부터는 계속해서 가을야구에 명함을 내밀고 있다.

LG보다 위에 있는 팀은 매년 한국시리즈에 갔던 두산(.568)과 역시 꾸준히 중·상위권 성적을 냈던 키움(.558) 두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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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년간 기반을 쌓은 LG는 이제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마지막 퍼즐을 남겼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17년 6위, 2018년 8위로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LG는 2019년부터는 계속해서 가을야구에 명함을 내밀고 있다. 비록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숙원을 해결하지는 못했지만, 널뛰기를 한 다른 팀들에 비하면 전력은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3년간 LG는 432경기에서 230승183패19무(.557)로 이 기간 리그 3위를 기록했다. LG보다 위에 있는 팀은 매년 한국시리즈에 갔던 두산(.568)과 역시 꾸준히 중·상위권 성적을 냈던 키움(.558) 두 팀이다. 3년을 놓고 보면 생각보다 승률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3년 동안, 그중에서도 2020년과 2021년은 유력한 대권 후보로 손꼽혔다는 것을 생각하면 마지막 하나의 과제를 풀지 못한 게 아쉽다. 그러나 야구계에서는 “그래도 LG가 뭔가 장기적인 틀에서 착착 전진하고 있는 팀 중 하나”라는 평가를 내린다. 특히 이 기간 퓨처스리그(2군) 성적도 보조를 맞춘 것에 주목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LG 2군은 2017년 북부리그 5위(.461), 2018년에도 5위(.455)에 그쳤다. 그러나 2019년 2위(.520)로 점프한 것에 이어 2020년과 2021년은 모두 북부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57승22패6무(.722)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2위 고양(.482)과 경기차가 무려 19경기에 이르렀다. 독주였다.

LG 2군의 호성적에는 세 가지 시선이 따라다닌다. 우선 드래프트의 상대적 수월성이다. 가장 팜이 좋은 서울을 연고로 하고 있는 LG는 1차 지명 제도에서 조금 더 좋은 선수들을 수혈할 수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모든 것이 설명되지는 않는다. 한 구단 단장은 “좋은 선수들을 스카우트한 것도 사실이지만 이천 구장을 개장하면서 LG가 많은 변화의 노력을 하고 있는 게 체감이 된다”고 했다.

퓨처스리그 성적이 좋다는 것은 전반적으로 좋은 어린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해석도 있지만, 또 구단이 경기를 보는 시각에 따라 갈릴 수도 있다. 중심을 잡는 게 상당히 어려운 일인데 LG가 이를 잘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 구단 2군 코치는 “경기를 해보면 구단마다 중점을 두는 부분이 다르다. 어떤 팀은 어린 선수들의 육성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어떤 팀은 그래도 이기는 경기에 초점을 맞춘다”면서 “LG는 양쪽 사이에서 잘 균형을 이루는 대표적인 팀이다. 일단 경기에 들어가면 선수들에게 실전에서의 전투력도 강조하는 편”이라고 했다.

적절하게 2군 선수들이 1군에 적응할 수 있었던 것도 다 이런 과정이 체계적으로 진행됐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계속해서 2군에서 경험을 쌓은 선수들이 1군에 올라가고 있다. 지난해에도 문보경 이재원 이영빈 등 젊은 야수들은 퓨처스리그에서의 좋은 활약을 바탕으로 1군에 올라갔고, 1군에서 유의미한 경험을 쌓으며 다음을 기약할 수 있었다. 아직 1군에 올라오지는 못했으나 구단 내부적으로 기대를 거는 유망주들도 계속 성장 중이다.

한국시리즈 우승에 가기 위해서는 꾸준히 중·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는 전력이 우선이다. LG의 지난 3년은 일단 거기까지는 이른 팀이 됐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번 오프시즌에는 주축 타자인 김현수를 잡은 것은 물론 박해민 허도환 김진성 등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점점 단단해지는 기반 속에서 다시 한 번 정상 도전에 나설 LG가 마지막 퍼즐까지 풀어낼 수 있을지, 2022년의 주목할 화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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