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알고보니] 황예진법·비동의강간죄..대선주자들 성폭력 대책은?
[뉴스데스크] ◀ 앵커 ▶
대선 알고보니 순서입니다.
오늘은 후보들이 다짐한 성폭력 근절 대책을 비교, 분석해 보겠습니다.
처벌을 강화하겠다는 데에는 한목소리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적지 않은 차이가 있는데요.
보도에 조명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피스텔에서 연인에게 장시간 폭행당한 끝에 숨진 26살 故황예진 씨.
사회적 공분이 인 사건이지만 가해자 이 모 씨는 '우발적 폭행'이었음이 인정돼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습니다.
[황예진 씨 어머니(지난 6일)] "받아들일 수가 없고요. 제가 아이한테 분명 억울할 일 없게끔 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황 씨 유가족과 비공개로 면담한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황예진법'이란 이름의 데이트폭력 처벌법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데이트폭력에 대한 법적 규정이 없어 가해자 처벌과 피해자 보호가 미흡했단 겁니다.
[정춘숙/이재명 후보 선대위 여성위원장(지난 5일)]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폭력을 가볍게 여긴 채 법의 사각지대로 방치한 결과입니다. 데이트폭력처벌법을 속히 제정하겠습니다."
또 스토킹 범죄의 경우엔,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더라도 처벌이 가능하도록 바꾸고, 특히 아동청소년 성폭력은 아예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디지털, 군 성폭력도 지금보다 강력하게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도 황예진 씨 가해자에 대한 1심 판결이 나온 날 '성폭력 처벌 강화'란 7글자 공약을 내놨습니다.
윤 후보는 '무고죄 처벌 강화'도 함께 적었는데, 성폭력처벌법에 '무고'조항을 신설해 거짓말 범죄를 근절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지난해 10월)] "공정한 법 집행을 약속드립니다. 청년층의 관점에서 공정한 법 집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대표적인 분야는 성범죄…"
윤 후보는 성범죄 흉악범에 대해선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감독제와 보호수용제를 도입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동의 없는 성적 행위를 성폭력으로 간주하는 '비동의 강간죄' 도입을 약속했는데, 다만 안 후보는 최근 다양한 목소리를 더 들어보겠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2030 세대들은 성폭력 엄벌 기조에는 동의하면서도 무고죄 강화를 두고는 찬반이 엇갈리는 모습이었습니다.
[배지훈] "(무고죄를 도입하면) 괜찮다고 생각해요. 억울한 분들도 더 줄어들 수도 있고요."
[박승민] "(무고로 처벌받을까 봐) 무서워서 신고를 못 하는 사람이 생기지 않도록 세부적인 사항을 잘 조절해나가는 게…"
비동의강간죄를 두고도 여성의 자기결정권 차원에서 필요하다는 의견과, 동의 여부를 증명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취재: 박동혁 김재현 / 영상편집: 신재란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박동혁 김재현 / 영상편집: 신재란
조명아 기자 (ch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32336_35744.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 연락두절 6명 수색 작업 진행‥이 시각 사고 현장
- "이 추운 날씨에"‥더딘 수색에 애타는 가족들
- [단독] 입사 2년 차 아들의 죽음‥"아드님은 오래 버텼어요"
- "멘탈이 약해서" 쉬쉬하며 개인 탓 돌리는 회사들‥슬퍼할 틈도 없다
-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주장했던 제보자 숨진채 발견
- '먹는 치료제' 모레부터 투약‥"남기지 말고 30알 끝까지 복용"
- 여동생 집에 나머지 금괴 1백 개‥주식 손실로 760억 날려
- "그룹 총수의 기업 사유화"‥'징역 6년' 이상직 법정 구속
-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성공"‥김정은·김여정 참관
- 이재명 "미사일 도발로 대선 영향"‥北·尹 동시 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