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외벽 조각 떨어져"..부실 징후 무시

KBC 이상환 2022. 1. 1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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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도 광주에서 철거 작업하던 건물이 무너지면서 9명이 숨지는 사고를 냈던 현대산업개발은 오늘(12일) 또다시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외벽 붕괴사고가 난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지난해 10월 촬영된 영상입니다.

부실 공사 징후에 사고 전조까지 나타났지만, 제대로 된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서 '예견된 인재'라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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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에도 광주에서 철거 작업하던 건물이 무너지면서 9명이 숨지는 사고를 냈던 현대산업개발은 오늘(12일) 또다시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광주에서 현재 현대산업개발이 맡고 있는 모든 건설 현장에는 공사 중지 명령이 내려졌고, 해당 건설사도 전국의 모든 공사를 일시 중단하고 안전 점검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사고가 일어나기 훨씬 전부터 건물 외벽에서 콘크리트 조각이 떨어진 것을 비롯해서 위험을 알리는 사전징후들이 잇따랐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파트 공사장 옆에 주차된 차량으로 콘크리트 조각이 떨어집니다.

깜짝 놀라 밖으로 나온 상인들이 떨어지는 콘크리트를 보고 매장 안으로 몸을 피합니다.

외벽 붕괴사고가 난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지난해 10월 촬영된 영상입니다.

한 상인은 그동안 모은 콘크리트 조각들을 보여주며 사고의 전조였다고 주장했습니다.

[홍석선/인근 상인 : 우리 상가 앞에 이 정도가 떨어졌으면 분명히 주변에도 많이 떨어졌을 것이라고 민원 제기를 했었고, 조치를 취해주길 부탁했는데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고요.]

또 다른 상인은 부실 공사의 증거라며 아파트 지하에서 촬영된 사진을 제보했습니다.

철근이 훤히 드러날 정도로 콘크리트 기둥과 벽이 훼손됐습니다.

영하의 날씨에도 레미콘 타설 작업이 진행됐고, 충분한 양생 기간 없이 또 레미콘을 부었다고 목격담을 전했습니다.

[박태주/인근 상인 : 동절기에 레미콘이 얼어버리면 강도가 안 나오는데도 그렇게 강행군을 했을 때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이 지역 주민들은 예견하고 있었습니다.]

부실 공사 징후에 사고 전조까지 나타났지만, 제대로 된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서 '예견된 인재'라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창건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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