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껌이라도 하나 더 사게돼"..편의점 손님 77% 지갑 열게 만든 이것
반값택배는 고객이 GS25 점포에서 택배 발송을 접수시키고 택배를 받는 상대방도 GS25 점포에서 찾아가는 구조의 택배 상품이다. 화물을 보내는 고객이 GS25에 설치된 택배 키오스크에서 택배를 받을 고객이 물품을 픽업할 수 있는 다른 지역 GS25 점포를 선택하면 배송지로 접수되는 식이다. 택배 화물이 상대방의 GS25 점포에 도착하면 택배를 찾아갈 고객에게 메시지가 전송된다.
반값택배 요금은 최소 1600원으로 업계 최저가 수준이다. 중량이 10㎏이면서 물품 가액이 50만원인 화물을 택배로 보낼 경우 일반 편의점 택배 가격은 6000원인데, 반값택배는 2100원이다. 전병준 GS리테일 서비스기획팀 MD는 "지난해 반값택배 서비스의 78%는 접수 2일 만에 배송돼 배송 기간도 일반 배송 택배의 수준으로까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GS25는 알뜰한 소비 성향을 가진 2030 여성들이 중고 거래를 할 때 배송비를 최대한 절약하려는 목적으로 반값택배를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전 MD는 "각종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는 'GS25 반값택배 환영'이라는 게시물을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 반값택배를 이용하는 목적을 조사한 결과가 '중고 거래' 72%, '선물 배송' 21% 순으로 나타나기도 했다"고 밝혔다.
반값택배는 철저히 고객들의 '택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며 출시됐다. GS25는 설이나 추석 등 명절 택배 물량 증가로 인해 명절 일주일전부터는 택배가 조기에 마감되고, 일요일이나 연휴에 택배 업무가 진행되지 않아 고객이 불편함을 느껴왔다고 판단했다.
전 MD는 "GS25는 삼각김밥, 샌드위치 등 프레시푸드 물류 배송 차량이 일 2회, 쉬는 날 없이 365일 운영되고 있어서 그 점을 활용하기로 했다"며 "전국 1만6000여 개 점포망이 연결돼 있는 편의점과 물류 차량·센터를 이용하면 전국망 배송이 가능한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운영 중인 GS25의 상품 물류 인프라스트럭처를 그대로 사용하면 국내에 존재하지 않던 차별화된 택배 모델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전 MD는 "기존 편의점 택배는 CJ대한통운에서 위탁을 받아 CJ대한통운이 진행하는 방식이라 택배사 파업에 대처가 어려웠고, 명절 연휴 전후로는 택배 접수·배송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반값택배 서비스 자체가 택배를 찾는 고객이 인근 GS25에서 직접 픽업하는 모델이기 때문에 GS25의가맹점 경영주는 택배 접수와 픽업 수수료를 추가로 받을 수 있게 됐다. 또 고객이 GS25를 방문한 김에 다른 상품을 구매하는 '타 상품 구매' 효과도 높아졌다. 실제로 반값택배 접수 고객 중 77%가 GS25에서 상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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