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사태' 카카오에 큰 상처, 직원-경영진 갈등봉합 시급

이동우 기자, 윤지혜 기자 입력 2022. 1. 1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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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IT혁신의 상징이던 카카오의 이미지가 추락하고 있다.

카카오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경영진과 직원 간 신뢰 회복이 급선무라는 지적이 나온다.

카카오페이 직원들의 경우 IPO(기업공개)를 위해 함께 힘써왔는데 경영진이 과실을 독식했다는 상실감을 내비치고 있다.

카카오페이 사내 메신저에는 일부 직원들이 '배신감을 느꼈다', '신뢰를 잃었다' 등의 표현을 쓰며 경영진을 거칠게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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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 국민기업 카카오, 변해야 산다 ④

[편집자주] 대한민국 IT혁신의 상징이던 카카오의 이미지가 추락하고 있다. 성장과 과실만을 지향하던 스타트업식 사고가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국민신뢰 회복을 위한 카카오의 당면과제를 짚어본다.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오피스의 모습. / 사진=뉴스1

카카오페이의 스톡옵션 '먹튀 사태'는 카카오 전체 구성원에게도 깊은 상처를 남겼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 경영진과 크루(직원) 사이의 간극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카카오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경영진과 직원 간 신뢰 회복이 급선무라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카카오 사내 게시판에 올라온 류영준 카카오 신임 대표 내정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글에는 1900명이 넘는 직원이 실명으로 동의했다. 카카오가 창립이래 게시판글중 가장 많다.

카카오 노동조합은 류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며 창사 이후 첫 쟁의까지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배경에는 카카오 공동체가 급성장하는 가운데서도 직원들에게는 별다른 혜택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공감대가 깔렸다. 류 대표의 먹튀 논란이 평소 경영진에 가졌던 반감에 불을 지핀 셈이다.

류 대표의 자진 사퇴로 쟁의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카카오 노조 측은 "이번 사태로 구성원들이 느끼는 상실감이 감히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깊다"며 "구성원들의 상처 회복을 위해 노력할 때"라고 지적했다.

카카오페이 직원들의 경우 IPO(기업공개)를 위해 함께 힘써왔는데 경영진이 과실을 독식했다는 상실감을 내비치고 있다. 카카오페이 사내 메신저에는 일부 직원들이 '배신감을 느꼈다', '신뢰를 잃었다' 등의 표현을 쓰며 경영진을 거칠게 비판하기도 했다.

한 카카오페이 직원은 "경영진의 무심한 태도에 간담회를 하고 오히려 더욱 소통의 장벽을 느꼈다"며 "상장을 위해 직원들이 어렵게 일했던 부분은 전혀 고민하지 않는 것 같아서 화가 났다"고 말했다.

카카오에서는 성장의 과실이 제대로 분배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에도 IT·게임업계 연봉 인상 행렬에 동참하지 않아 직원들의 불만이 커지기도 했다.

이에 카카오는 1인당 최대 600주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하기로 했으나, 현 주가는 행사가(11만4040원)를 훨씬 밑도는 상황이다.

반면 경쟁기업인 네이버는 3년간 1000만원 상당의 자사주를 지급하는 '스톡그랜트'를 비롯해 '스톡옵션'과 '주식 매입 리워드'를 도입해 직원 보상을 강화했다. 일찌감치 노사 갈등을 겪은 탓에 다양한 보상체계를 마련할 수 있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거대 조직으로 거듭난 만큼 경영진과 직원 간 원활한 소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성장기 스타트업처럼 목표만 보고 독려하는 방식으로는 갈등을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함께 성장할 생각을 해야지 경영진의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내부 직원들을 만족시키고 난 이후에야 외부를 만족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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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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